포스코, 국내 1호 ‘벤처투자조합’ 산파 됐다

2020-09-0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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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홀딩스 운용...포스텍 보유기술·연구장비·창업공간도 지원

포스코가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가 결성한 국내 최초 벤처투자조합인 ‘IMP(Idea Market Place) 1호 펀드’의 산파가 됐다. 포스코는 지난달 ‘벤처투자법’이 시행된 이후 처음으로 총 51억원 규모의 IMP 1호 펀드를 조성했다고 7일 밝혔다. 이 펀드는 포스코 고유의 벤처기업 발굴·육성 프로그램인 ‘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에서 선발된 벤처기업들을 위한 전용 펀드다.

펀드 운용은 창업기획자인 포스텍홀딩스(포항공과대기술지주)가 맡는다. 포스텍홀딩스는 그간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에 공모한 벤처기업들을 선발, 보육, 멘토링 하는 데 참여해왔다.

포스코가 2011년부터 운영 중인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는 지난 10년간 총 102개 기업에 176억원을 투자했다. 기존엔 벤처기업을 선발·육성한 뒤 투자 여부를 결정했으나, 올해부터는 선발단계서부터 투자 여부까지 결정해 유망 벤처기업을 선점, 투자기업의 성장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개선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텍홀딩스가 IMP 1호 펀드를 통해 투자까지 일원화해 관리할 수 있게 됐다. 벤처기업들의 성장에 보다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IMP 1호 펀드 조성을 기점으로 포스텍이 보유한 기술과 연구 장비를 지원한다. 또 민관협력 인큐베이팅센터인 ‘체인지업 그라운드’에 창업공간을 제공하는 등 벤처기업들의 중장기적인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유망벤처기업은 그룹으로 편입해 신성장 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포스코 서울 삼성동 사옥 전경 [사진=포스코 제공]

한편 IMP 1호 펀드는 지난달 시행된 벤처투자법에 따라 창업기획자에게 벤처투자조합 등록을 허용한 이후 나온 첫 사례다. 창업기획자는 기존에는 개인투자조합만 결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벤처투자법 시행 이후 벤처투자조합이 허용되면서 법인출자자 모집이 쉬워지고 투자 자율성도 확대돼 다양한 벤처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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