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중국 간 긴장이 팽팽하다. 지난 6월에 이어 양국이 또다시 충돌하면서 국경분쟁이 재점화하는 분위기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인도와 중국이 접해 있는 라다크 지역에서 양국 간 충돌이 일어났다. 지난 6월 양국이 국경 문제를 놓고 군사 충돌이 발생한 지 불과 두 달여 만이다.
인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지난 29일에서 30일로 넘어가는 밤에 중국군이 라다크 국경 지역에서 도발적인 군사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가 지목한 곳은 인도 북부 라다크 지역 동쪽에 있는 판공 호수로 갈완계곡, 고그라, 온천지대 등과 함께 라다크 지역의 대표적인 분쟁지로 꼽힌다.
지난 6월 15일 한 차례 충돌이 발생한 이후 양국은 갈등을 매듭짓기 위해 고위 군사회담을 여러 번 열었지만, 또다시 충돌이 발생한 것이다.
이번 군사 충돌을 놓고 양국은 대조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인도 측은 기존 협정을 위반해 쳐들어온 중국 군대를 자국 군인들이 막아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군사·외교 채널에서 마련한 합의를 중국군이 위반하고 현재 국경 상태를 바꾸려 했다는 얘기다. 다만 구체적인 군사 행동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다.
반면 중국 측은 인도군이 국경을 침범한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부인하고 나섰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1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국경부대는 항상 실질통제선(LAC)을 엄격히 준수한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인도군이 이전 합의를 무시하고 판공 호수 제방에서 불법적으로 경계선을 넘는 도발을 해 긴장 상황을 만들었다는 주장이다.
인도와 중국의 국경 문제 관련 군사 충돌은 지난 6월에도 있었다. 당시 인도 라다크 지역에 있는 갈완계곡에서 양국 군인들 사이에 충돌이 빚어졌다. 충돌 과정에서 총격전은 없었지만, 거친 몸싸움과 투석전이 벌어져 인도 군인 20여 명이 숨졌다. 양국의 충돌로 사망자가 나온 것은 1975년 인도 서부 국경에서 발생했던 총격전 이후 처음이다.
이후 인도와 중국 외무장관은 대화와 타협 등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이미 반중 여론이 거세진 인도 내 분위기까지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당시 인도는 충돌 이후 중국의 틱톡과 위챗을 비롯해 59개 중국산 애플리케이션(앱)을 바로 금지했다.
인도는 더 고삐를 죘다. 8월 초 비공식적으로 웨이보(SNS) 등 47개 중국 앱 사용을 추가로 막아선 데 이어 지난달 말에는 화웨이 등 중국 통신장비를 단계적으로 배제하기로 했다. 인도 통신부 관계자는 파이낸셜타임스에 "인도 정부가 중국 장비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 명확해졌다"며 "중국 업체와의 5G(5세대) 테스트는 이미 불허했다"고 밝혔다. 이번 충돌로 인도 내 반중 여론이 더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국 언론은 강하게 인도를 압박했다. 이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인도가 중국을 상대로 경쟁을 원한다면, 과거보다 훨씬 더 심각한 군사적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는 내용의 사설을 실었다.
글로벌타임스는 "인도는 중국의 군사활동을 예방(preempt)했다고 밝혔다"며 "예방이라는 말은 먼저 파괴적 행동에 나선 것은 인도 병력이며, 이들이 이번에 대치를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만약 인도가 군사적 대결을 원한다면 인민해방군(PLA)은 인도군을 상대로 1962년 그랬던 것보다 훨씬 심각한 손실을 입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인도와 중국은 국경 문제로 한 달여간 전쟁을 치렀으며, 인도군 약 3000명이 사망하는 등 인도가 완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근래 두 번의 군사 충돌이 벌어지면서 양국 사이의 외교적·군사적 긴장감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인도와 중국이 접해 있는 라다크 지역에서 양국 간 충돌이 일어났다. 지난 6월 양국이 국경 문제를 놓고 군사 충돌이 발생한 지 불과 두 달여 만이다.
인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지난 29일에서 30일로 넘어가는 밤에 중국군이 라다크 국경 지역에서 도발적인 군사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가 지목한 곳은 인도 북부 라다크 지역 동쪽에 있는 판공 호수로 갈완계곡, 고그라, 온천지대 등과 함께 라다크 지역의 대표적인 분쟁지로 꼽힌다.
지난 6월 15일 한 차례 충돌이 발생한 이후 양국은 갈등을 매듭짓기 위해 고위 군사회담을 여러 번 열었지만, 또다시 충돌이 발생한 것이다.
반면 중국 측은 인도군이 국경을 침범한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부인하고 나섰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1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국경부대는 항상 실질통제선(LAC)을 엄격히 준수한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인도군이 이전 합의를 무시하고 판공 호수 제방에서 불법적으로 경계선을 넘는 도발을 해 긴장 상황을 만들었다는 주장이다.
인도와 중국의 국경 문제 관련 군사 충돌은 지난 6월에도 있었다. 당시 인도 라다크 지역에 있는 갈완계곡에서 양국 군인들 사이에 충돌이 빚어졌다. 충돌 과정에서 총격전은 없었지만, 거친 몸싸움과 투석전이 벌어져 인도 군인 20여 명이 숨졌다. 양국의 충돌로 사망자가 나온 것은 1975년 인도 서부 국경에서 발생했던 총격전 이후 처음이다.
이후 인도와 중국 외무장관은 대화와 타협 등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이미 반중 여론이 거세진 인도 내 분위기까지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당시 인도는 충돌 이후 중국의 틱톡과 위챗을 비롯해 59개 중국산 애플리케이션(앱)을 바로 금지했다.
인도는 더 고삐를 죘다. 8월 초 비공식적으로 웨이보(SNS) 등 47개 중국 앱 사용을 추가로 막아선 데 이어 지난달 말에는 화웨이 등 중국 통신장비를 단계적으로 배제하기로 했다. 인도 통신부 관계자는 파이낸셜타임스에 "인도 정부가 중국 장비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 명확해졌다"며 "중국 업체와의 5G(5세대) 테스트는 이미 불허했다"고 밝혔다. 이번 충돌로 인도 내 반중 여론이 더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국 언론은 강하게 인도를 압박했다. 이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인도가 중국을 상대로 경쟁을 원한다면, 과거보다 훨씬 더 심각한 군사적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는 내용의 사설을 실었다.
글로벌타임스는 "인도는 중국의 군사활동을 예방(preempt)했다고 밝혔다"며 "예방이라는 말은 먼저 파괴적 행동에 나선 것은 인도 병력이며, 이들이 이번에 대치를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만약 인도가 군사적 대결을 원한다면 인민해방군(PLA)은 인도군을 상대로 1962년 그랬던 것보다 훨씬 심각한 손실을 입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인도와 중국은 국경 문제로 한 달여간 전쟁을 치렀으며, 인도군 약 3000명이 사망하는 등 인도가 완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근래 두 번의 군사 충돌이 벌어지면서 양국 사이의 외교적·군사적 긴장감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