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여성가족부 예산은 경력단절여성(경단녀) 취업지원 확대와 국립여성사박물관 건립, 디지털 성범죄 대응체계 강화 등에 중점적으로 편성될 예정이다.
여가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1조1789억원 규모 2021년 예산안(총지출 기준)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예산 1조1191억원 대비 5.3%(598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여가부에 따르면 내년 예산안은 △국립여성사박물관 건립 및 경력단절여성 재취업 지원 △디지털 성범죄 대응 등 여성폭력 피해자 보호·지원 △자녀 돌봄 지원 및 지역 단위 가족서비스 제공 확대 △위기청소년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등 청소년 사회안전망 강화 등에 역점을 두고 편성됐다.
또 경단녀의 인턴 지원대상 및 지원금 확대, 경력단절 예방사업 및 사례관리서비스 확대 등을 위해 올해보다 116억원 늘어난 701억원을 편성했다.
더불어 지역사회 양성평등 정책 추진을 강화하기 위해 신규 예산 2억원을 편성, 특화형 지역양성평등센터 1개소를 시범 운영한다.
여가부는 또한 지난 4월 마련한 디지털 성범죄 근절 대책과 관련, 디지털 성범죄 예방 및 피해자 지원을 위해 올해 대비 28억원 늘어난 38억원을 내년도 예산안에 편성했다.
이와 함께 지난 5월 청소년성보호법 개정으로 성매매에 유입된 아동·청소년을 '대상 청소년'에서 '피해자'로 규정함에 따라 긴급구조, 상담, 보호, 자립·자활, 치료·회복까지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지역전담지원센터를 전국 10개소에서 17개소로 확대한다.
또 성희롱 및 여성폭력 실태조사 실시 등 여성폭력 방지 정책 기반을 구축하고 성폭력·가정폭력 피해자 지원도 강화하기 위해 올해 대비 43억원 늘어난 906억원을 편성했다.
아이돌봄서비스 지원시간과 정부 지원비율을 늘리기 위해 올해 대비 63억원을 추가 배정해 2503억원을 편성했다.
지역 돌봄공동체인 공동육아나눔터도 현 268개소에서 332개소로 확충하기 위해 22억원을 증액, 85억원을 편성했다.
아울러 가족형태별 맞춤형 가족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족센터를 기존 72개소에서 98개소로 늘리고 가족상담 전문인력도 254명에서 306명으로 확대하기 위해 올해 대비 110억원을 추가 배정, 총 570억원을 편성했다.
한부모가족 및 다문화가족 지원을 위해서는 각각 2626억원과 73억원을 편성했다.
청소년 사회안전망 강화와 청소년 활동 및 보호 기반 강화에도 각각 725억원, 282억원을 배정했다.
이정옥 여가부 장관은 "코로나19 이후 사회에서 여성과 다양한 가족이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미래 세대인 청소년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디지털 성범죄 등 폭력으로부터 국민들이 안전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