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사원증 시대 열리나?"... KISA, DID 기반 사원증 구축 나서

2020-08-3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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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공 블록체인 프로젝트 주무기관인 KISA, DID 모바일사원증 선제 도입

정보보관 주체 개인으로 이전하며 내용 위·변조 방지... 올 연말 전 청사 출입 스마트폰만 있으면 'OK'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블록체인 기술의 일종인 분산신원증명(DID) 기반 모바일사원증을 도입한다. 9월 중에 시스템 구축 사업자를 선정해 내년부터 전 직원이 스마트폰으로 나주·서울·판교(성남) 사옥에 입장하고 구내식당과 같은 내부 결제를 할 수 있게 한다.

31일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KISA는 모바일사원증 도입을 위해 지난 23일 나라장터에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사원증 도입'에 관한 공고를 냈다.

이는 개인의 신원정보를 기업 서버 대신 개인 스마트폰에 보관하면서, 위변조와 해킹이 불가능한 차세대 모바일사원증을 구축하는 공공사업이다. 기존 플라스틱 사원증보다 안전하게 개인정보를 관리할 수 있다.

KISA는 스마트폰 근거리통신 기능(NFC)과 QR코드를 활용하는 비접촉 방식의 모바일사원증을 구현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KISA 전 직원은 사무실 출입뿐만 아니라 도서대출, 구내식당 이용 등 부가서비스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내부 업무포털(ERP) 로그인 2차 인증으로 모바일사원증을 연계해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유출돼도 본인이 아니면 접근할 수 없도록 하는 등 업무 보안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KISA는 우수직원에 대한 포상을 KISA코인(가칭)으로 제공하고. 사무용품이나 다과·음료를 모바일사원증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모바일사원증 활용 방안을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모바일사원증은 10월 말 나주본원에 우선 도입하고 연말까지 서울과 판교청사로 확대한다. 내년에도 지속해서 기능을 개선해 지역 공공도서관과 연계한 모바일회원증이나 지역 유관기관 대상 비대면 신원확인 플랫폼으로 사용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4개월 남짓한 짧은 사업기간과 8000만원 수준의 적은 구축 예산(운영 예산 별도)을 고려하면 사실상 이번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업은 자체 DID 메인넷을 보유한 중소·중견기업으로 한정될 것으로 보인다. 공공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주관부서인 KISA의 사업인 만큼 사업 사례(레퍼런스) 확보 차원에서 라온시큐어, 코인플러그, 아이콘루프 등 국내 DID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김석환 KISA 원장은 "최근 확산하는 비대면 사회에서는 무엇보다 데이터에 대한 신뢰성 확보가 중요한데 DID는 이에 최적화된 맞춤형 기술이다. 공공기관 최초 DID 모바일사원증 도입을 통해 직원의 편의성과 보안성을 향상하고, 나아가 지역 유관기관과 연계한 비대면 신원인증 서비스 등을 발굴하는 마중물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석환 KISA 원장.[사진=KIS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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