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마크롱 “中 화웨이 배재 않을 것”... 에릭슨·노키아 비중은 높일 듯

2020-08-3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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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부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5G 통신망 구축 과정에 중국 화웨이의 통신장비를 배제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 정부는 화웨이 장비를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30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28일 중국 왕이 외교부장과 면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차세대 5G 모바일 시장에서 화웨이를 포함한 어떤 회사를 배제하지 않겠지만, 5G 전략은 유럽 주권에 기반을 둔다”고 말했다.

이는 유럽 통신장비사 제품의 비중을 높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유럽에 안전한 산업 솔루션이 있다”며 에릭슨과 노키아를 언급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당신도 고향에서 나와 똑같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로이터는 프랑스 정부가 2028년까지 화웨이의 5G 장비를 퇴출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프랑스의 사이버방첩기관 ANSSI는 자국 이동통신사들의 5G 장비 사용 허가 연한을 에릭슨과 노키아 장비는 8년으로 정했으나, 화웨이는 3~5년으로 정해 사실상 화웨이를 단계적으로 퇴출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한편 미국은 중국 IT 기업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채팅앱 ‘위챗’을 서비스하는 텐센트와 모든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또한 미국 상무부는 최근 전 세계 21개국의 38개 화웨이 계열사를 거래 제한 '블랙리스트'에 추가하는 제재 강화안을 발표했다. 화웨이의 통신장비가 중국 정부에 주요 정보를 빼돌리고 있다고 미국은 주장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오른쪽) 프랑스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을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환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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