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 중인 가운데, 강화된 대책에 카페는 물론 거리도 한산했다.
정부는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보다 더 강화된 2.5단계로 격상해 30일 0시부터 시행했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은 손님들이 앉아있지 못하도록 매장 내 테이블과 의자를 빼냈다. 갑자기 카페를 이용하지 못하는 손님들은 좌석 이용이 가능한 대형 프랜차이즈 제과점과 소규모 동네 커피숍으로 향했다. 이곳을 이용하는 이들은 마스크를 벗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 감염 대책 허점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형 쇼핑몰도 손님의 발길이 끊겼고, 휴가객들로 붐볐던 해수욕장도 발길이 끊겨 한산했다. 대면 예배가 금지된 교회 부근은 물론 고령자가 많은 요양병원 등 시설의 인적이 끊겨 조용했다.
서울시는 내달 6일까지 '천만 시민 멈춤 주간'으로 정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온라인 브리핑에서 "당장 오늘부터 1주일은 일상을 포기한다는 각오로 생활 방역에 철저를 기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시민들의 모임과 활동이 집중되는 야간 활동과 집 밖에서의 취식 행위 자제를 유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0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99명 늘어 누적 총 1만 9699명이라고 밝혔다. 전날보다 24명이 줄었지만, 이는 주말 검사건수가 평일보다 감소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도권 외 대구에서 가장 많은 30명이 감염돼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또한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누적 확진자 수는 1018명이며, 광화문 집회는 현재까지 총 30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2명 늘어 총 232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