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제폰 인기 상승에 알뜰폰 LTE 가입자 늘었다

2020-08-2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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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알뜰폰 시장 활기…갤노트20 자급제 영향

[사진=11번가 제공]


자급제 단말기 인기에 알뜰폰 시장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특히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를 자급제 방식으로 구매해 5G보다 가격과 품질 측면에서 더 안정적인 LTE 요금제를 선택하는 이용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24일까지 알뜰폰 번호이동(MNP) 가입자는 6320명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8월이 끝나기도 전에 7월 한 달 가입자 수(6216명)를 넘어선 것은 물론이고, 올해 들어 최고치다.
앞서 올해 1월에만 1만명 넘게 번호이동 가입자가 감소하는 등 부진을 겪던 알뜰폰 시장은 지난 6월부터 3개월 연속 월 5000명 이상 번호이동 가입자가 늘어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는 이달 출시된 갤럭시노트20의 자급제 물량이 알뜰폰 요금제에 대거 가입한 것으로 분석했다.

통신사의 5G 품질·서비스에 대한 불만과 고가 요금제 논란이 끊이지 않자, 자급제 모델로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는 알뜰폰 LTE 요금제를 찾는 고객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8월 휴대전화 판매 1위는 갤럭시노트20로, 자급제 물량이 늘면서 알뜰폰 가입자도 증가했다"며 "자급제 구매 고객들은 대체로 통신요금도 싼 것을 찾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달 14~21일 국내 갤럭시노트20의 개통량이 43만2000대를 기록한 가운데 이 중 자급제 물량이 10% 중반대를 차지했다. 자급제 비중이 10% 안팎이었던 전작 갤럭시노트10과 비교해 상승한 수치로, 갤럭시 시리즈 전체로도 최고 기록이다.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관계자는 "알뜰폰 시장이 탄력받는 것은 희소식"이라면서 "다만 사업자마다 선불·후불요금제 방식인지, 단말기와 유심 중 무엇을 많이 다루는지 등에 따라 체감 온도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기간 이통3사의 번호이동 가입자는 일제히 감소했다. SK텔레콤이 3321명으로 가장 많이 줄었고, 이어 KT 1663명, LG유플러스 1336명 감소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5G 상용화 이후 1년이 지나도록 고객들로부터 좋은 서비스 평가를 받지 못한 결과"라며 "통신사는 5G 품질 개선과 요금 인하를, 제조사는 LTE용으로도 모델을 늘려 소비자 편익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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