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는 26일 오전 10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 공장건립 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기업 8개사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기업들은 오는 2024년까지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 3만6848㎡ 부지에 451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주요 투자업종은 바이오․IT․첨단신소재 분야다.
이번에 포항시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기업 총 8개사 중 7개사는 포항에서 스타트업 또는 벤처기업으로 시작해서 강소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이다.
지금까지 지역에서 성장한 기업들이 제품 양산 또는 사업 확장 단계에서 마케팅과 기업의 자금유치가 비교적 용이한 수도권으로 이전하는 현상은 포항뿐만 아니라 모든 지방도시가 안고 있는 문제점이었다.
그러나 포항시의 이번 투자양해각서 체결은 지역에서 성장한 기업들이 지역에 재투자하는 기업투자 선순환 구조를 보여줌으로써 포항이 그 어느 지역보다도 기업하기 좋은 환경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상징적인 의미도 가지고 있어 기업 투자유치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텍에서 성장한 기업으로는 ㈜에이엔폴리(대표 노상철), ㈜원소프트다임(대표 이대호), ㈜바이오컴(대표 류봉열), 포항TP에서 성장한 기업으로는 ㈜이너센서(대표 강문식), ㈜이브이에스(대표 이득진), ㈜휴비즈아이씨티(대표 심희택), 국민안전로봇실증센터에서 성장한 기업으로는 ㈜아이언박스(대표 오상택)이며, ㈜화이바이오메드(대표 한세광)는 서울에 소재하고 있는 기업이다.
한편, 포항시는 앞으로 기업 투자유치 전략을 타 지역 기업 유치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성장한 기업들을 지역에 안착할 수 있는 전략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 투자유치 협약식은 큰 의미를 가진다”며, “앞으로 지역의 우수한 R&D인프라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투자유치를 전개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행정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