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피해액만 5조원"… 한반도 휩쓴 역대급 태풍은?

2020-08-2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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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호 태풍 바비가 제주도로 접근하면서 제주지역 하늘길과 바닷길이 모두 끊겼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바비는 이날 정오쯤 매우 강한 정도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제8호 초강력 태풍 '바비'의 북상으로 전국이 영향권에 들겠다. 이번 태풍의 위력은 2003년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매미'와 유사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무엇보다 태풍으로 인한 재산 피해액에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앞서 우리나라를 휩쓸고 간 역대 태풍 중 가장 많은 재산 피해액을 남긴 태풍으로는 '루사'가 거론된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2002년 발생한 태풍 '루사'는 중심기압 965hPa, 최대풍속 초속 33m의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한반도에 상륙했다. 당시 재산 피해액만 5조1479억원이었다. 이듬해 찾아온 태풍 '매미' 역시 한반도 상륙 당시 중심기압 954hPa, 최대풍속 초속 40m의 강한 바람을 동반했다. 100여 명이 목숨을 잃었고 4조2225억 원의 재산 피해도 초래했다.

1999년 발생한 태풍 '올가'의 재산 피해액도 1조원이 넘었다. 당시 강수량이 370mm에 달해 6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2012년에는 볼라벤과 덴빈 등 태풍 2개가 잇따라 한반도를 덮치며 6365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역대 최강 수준의 바람을 동반한 태풍 '바비'가 제주 서귀포 서남서쪽 약 210㎞ 해상에서 시속 19㎞의 속도로 올라오고 있다. 기상청은 바비가 가장 가까워지는 시점이 흑산도는 26일 오후 8시, 서울 27일 오전 4∼5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북한 황해도 상륙 시점은 27일 오전 5∼6시다.

바람의 세기가 초속 35m면 기차가 탈선할 수 있고, 40m 이상이면 사람은 물론 큰 바위도 날려버리고, 달리는 차까지 뒤집어놓을 수 있는 수준이다. 초속 60m를 기록했던 2003년 '매미'는 거대한 철제 크레인을 쓰러뜨렸다. 매우 강한 바람으로 인해 야외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건설 현장 등의 시설물 파손과 낙과 등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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