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과 정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만나 아시아나항공 인수 문제에 대해 논의한다. 두 회장은 앞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문제 논의를 위해 두 차례 만난 바 있다.
이번 회동은 이 회장이 지난 20일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면담하자고 제안한 것에 정 회장이 화답하면서 성사됐다. 같은 날 아시아나항공 인수 주체인 HDC현산과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의 대표이사가 대면 협상을 마친 뒤 산은이 자료를 내고 이 회장의 면담 제안 소식을 밝혔다.
당시 대표이사 간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나 이 회장이 정 회장과의 면담을 제안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양측이 여전히 근본적인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최고위급인 이 회장과 정 회장이 회동하더라도 뾰족한 해법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쏠린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화물 수송에 집중하며 2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낸 점 등을 고려하면 두 회장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과정에서 극적인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