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도 인공지능(AI) 스피커 '기가지니'를 활용한 로봇 및 돌봄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6월 AI 솔루션 전문기업 원더풀플랫폼과 '노인·어린이 돌봄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원더풀플랫폼은 독거노인을 위한 AI 로봇 '다솜이'와 AI 비서 '아바딘' 등을 출시했으며, 올 하반기 일본을 시작으로 중국, 홍콩, 유럽 등에 AI 돌봄 로봇을 수출할 예정이다.
기가지니는 다양한 치매 예방 게임과 음성 인식 기능으로, 치매 노인들의 인지력을 높이는 데에도 활용되고 있다. 서울 도심권에 파견된 자원봉사자들이 노인 댁을 직접 방문해 기가지니 활용법과 치매 예방 교육을 주기적으로 시행한다.
나아가 KT는 용산구·용산구치매안심센터와 함께 'AI 교육장', ‘정보통신기술(ICT) 케어 솔루션'을 활용한 비대면 치매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용산구치매안심센터 내에 비대면 인지·재활을 위한 AI 교육장을 개관한 것. 센터 이용 노인 및 가족들은 이곳에서 작업치료사와 접촉하지 않고 훈련을 진행할 수 있다. 또 용산구가 선정한 100명의 치매 어르신 중 50명에게 '114 안부 확인 서비스'를, 나머지 50명에게는 기가지니를 1년간 제공한다.
KT는 지난해 데이터에 기반한 AI로 각종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KT 관계자는 "사회의 손길이 필요한 독거노인, 어린이들에게 따뜻한 AI 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노인뿐만 아니라 시각장애인을 위한 AI 서비스도 선보이며 사회적 약자의 생활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우선 지난해 보건복지부와 손잡고 경기 부천시(노인 250가구), 대구 남구(장애인 250가구)에 AI 스피커와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스마트홈 서비스를 지원했다.
또 LG상남도서관의 음성도서를 들을 수 있는 ‘책 읽어주는 도서관’과 '소리세상' 등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해당 서비스에는 네이버 AI 플랫폼 '클로바'가 적용된 U+스마트홈 스피커가 사용된다. LG유플러스는 전국 점자도서관을 이용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지난해까지 누적 2000만대의 U+스마트홈 스피커를 지원했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카메라로 인식한 사물, 인물, 상황 등의 정보를 음성으로 알려주는 AI 시각장애인 음성 안내 앱 '설리번+'도 지난해 개편했다. LG유플러스가 2016년부터 추진한 장애인 전용 AI 서비스인 ‘장애인 콜택시’, ‘교통약자용 지하철 정보’도 빼놓을 수 없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올해 3월 IoT 기술을 활용해 요양시설의 기기들을 손쉽게 제어하고 관리하는 ‘실버 헬스케어’ 솔루션 개발 사업에도 진출했다. 통신과 결합한 다양한 솔루션을 통해 시설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헬스케어 관련 기술력이 있는 기업들과 지속해서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