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지금 상황을 ‘폭풍 전야’로 규정하며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5일 오후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틀(24∼25일) 연속 겉으로 보기에는 확진자 수가 정체된 것처럼 보이지만 전국 확산의 폭풍전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계속해서 상당히 엄중하고도 폭발적인 상황”이라면서 “일부 종교시설, 집회 관련뿐 아니라 휴가, 가족 모임 등 여름철의 이동으로 수도권 외 비수도권에서도 어느 정도 (확진) 규모가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고비에서 확산세를 억제하지 못하면 우리 의료체계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접어들 수 있다”며 “코로나19 이외의 다른 환자 치료에도 차질이 빚어져 ‘초과 사망’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 부본부장은 “거리두기 3단계로 가지 않고도 최악의 상황을 막을 수 있고, 확산세를 통제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대비 280명 증가한 총 1만794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4일부터 쏟아지기 시작한 신규 확진자 수는 21일부터 사흘간 300명대를 유지하다 전날 266명으로 감소한 후 이날도 200명대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