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중국 신랑과기(新郞科技) 등에 따르면 틱톡은 미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구체적인 이용자 수치도 함께 공개했다. 틱톡이 직접 글로벌 이용자 수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월 미국의 틱톡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1126만명에 불과했다. 그런데 1년 후인 2019년 2월 MAU가 두배 이상인 2670만명으로 늘었고, 올 들어선 더 가파르게 이용자수가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10월 3900만명이던 MAU가 지난 6월에 9190만명으로 급증했고, 이달 들어서는 1억명을 돌파했다.
틱톡은 “미국의 일일 틱톡 이용자 수는 5000만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틱톡은 “이달 전 세계의 틱톡 다운로드 수는 20억건을 넘어섰다”고 부연했다.
다만 틱톡의 이용자수는 여전히 미국 페이스북에 다소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도 신랑과기는 설명했다. 페이스북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2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페이스북의 전 세계 평균 MAU는 27억명이다.
한편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래 금지 행정명령'에 대해 공식적으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바이트댄스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내 틱톡 거래 금지 시도에 대응하기 위한 소송을 미국 연방법원에 제기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주장하는 안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무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6일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트댄스와 다음달 20일부터 모든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바이트댄스가 중국 공산당과 연계돼 있어 미국인의 개인 정보와 기밀이 유출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엔 바이트댄스에 틱톡을 포함한 모든 미국 내 자산을 90일 이내 처분하라고 명령했다. 틱톡을 미국 기업에 팔고 미국을 떠나라고 압박한 셈이다.
바이트댄스는 이 행정명령 조치가 미국 수정 헌법 제5조를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정헌법 5조는 '적법절차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생명이나 자유, 또는 재산이 박탈당해선 안 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