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는 지난 1992, 2009년 두 번의 우승 경험을 바탕으로 11년 만에 세 번째 정상 도전에 나섰으나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무관중으로 진행됐던 결승전에서 단국대는 선발투수 박민수의 171구 2실점 완투와 타선에서 이성규와 박건우의 활약을 포함 7득점을 내며 건국대를 7대 2로 따돌리며 우승을 했다.
건국대는 1회 이중석의 2타점과 매 이닝 추격의 의지를 보였지만 후속타 불발로 더이상의 득점을 이어가지 못해 준우승으로 마무리를 했다. 대고천봉 대학야구연맹 회장은 "계속되는 긴 장마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무사히 선수권대회를 마무리해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대회 진행을 위해 수고하신 보은군과 연맹관계자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대학야구 전국야구 선수권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최우수선수상(MVP) 단국대 박건우 △우수투수상 단국대 박민수 △감투상 건국대 박원민 △수훈상 단국대 이성규 △타격1위 성균관대 이준 △타격2위 건국대 김원준 △타격3위 건국대 이승준 △타점상 건국대 이승준 △홈런1위 연세대 나영채 △도루1위 성균관대 장지승.
프로야구가 화려한 꽃이라면 아마추어 야구는 줄기와 뿌리라는 말이 있다. 화려한 꽃을 피우기 전에 뿌리와 줄기를 튼튼하게 만들 수 있는 환경이 대학 야구에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야구위원회를 비롯해 대학야구연맹에서 침체된 대학 야구의 활성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고천봉 한국대학야구연맹 회장은 앞서 "그동안 대학야구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침체된 대학야구를 조금 더 발전시키고 활성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