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차관은 25일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지난주 주식시장은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여파로 주식 매수세가 다소 약화되고 일부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움직임이 가세함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확대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경제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는 점도 지적했다. 김 차관은 "세계무역기구(WTO)가 내년도 세계무역에 대해 'V자형' 반등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며 'L자형' 궤적이 현실적이라고 밝혔다"며 "향후 주요국들이 경제 봉쇄 조치를 강화할 경우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코로나19 관련 중대 고비를 잘 넘기면 국내 금융시장의 급격한 악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코로나19 전개양상에 따라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사태 장기화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이 실물경제에도 부담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그는 "확진자 수 안정세로 소비, 생산, 투자 등 내수가 회복 조짐을 보이던 상황에서 경기회복 모멘텀이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차관은 "57만5000개 직접일자리 사업, 특고·프리랜서에 대한 긴급고용안정지원금 등 취약계층 보호 강화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하고 장마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 대한 지원과 복구가 빠르게 이뤄지도록 가용 재원을 총동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중소기업, 자영업자 등 유동성 취약계층의 자금사정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며 "금융기관의 위기극복 노력을 뒷받침하도록 그간의 조치를 재점검하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