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5일 삼천리에 대해 9월 연료비 단가의 변화와 전력시장 운영에 따라 이익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0만원을 유지했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도시가스 판매량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부진한 데다 인건비와 지급 수수료 등 최저임금과 관련이 높은 비용들이 증가하면서 별도 실적 부진이 불가피했다"며 "특히 전력 도매가격(SMP)과 이용률 하락에 에스파워의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도시가스 판매량의 경우 가정용 수요 증가에도 산업용과 일반용 수요 부진으로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유 연구원은 하반기부터는 삼천리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그는 "신인천·서인천 연료전지 프로젝트 공사 물량 증가로 삼천리ES의 외형 개선으로 만회가 가능하다"며 "경기그린에너지 지분법 이익이 정상 가동 이후 흑자로 전환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SMP 하락이 에스파워 외형에 부담이나 급전 순위 변경으로 발전소 이용률이 상승하게 되면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봤다.
그는 경기도 도시가스 공급 비용이 상승한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유 연구원은 “경기도 도시가스 공급 비용이 1㎥당 3원으로 소폭 올랐다”며 “다소 아쉽지만, 판관비 증가분을 상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2021년 최저임금 인상률이 낮아졌기 때문에 인건비성 계정의 부담도 당분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