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회예산정책처가 분석한 결과를 보면 '코로나19' 이후 국민에게 현금을 지원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일본, 홍콩, 독일, 프랑스, 싱가포르 7개국이다. 일본은 1인당 10만 엔, 우리 돈으로 110만 원 정도를 지원했다. 홍콩은 모든 영주권자에게 우리 돈으로 155만 원을 나눠줬다. 또한 지급 금액 25% 안팎의 소비 진작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실상 빚을 낸 돈을 균등하게 나눠 주는 만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더욱더 촘촘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 재확산 사태가 심화되자 정치권을 중심으로 2차 재난지원금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급 대상과 규모를 두고 다양한 의견도 나온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차 긴급재난지원금 논의와 관련해 "이번 주까지 상황을 보고, 경제 추이를 감안해서 추후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또 "2차 재난지원금은 1차 때와 같은 형태로 이뤄지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지급 시 선별 지원이 검토될 가능성에 무게를 뒀으며,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서는 "100% 국채 발행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같은 날 "2차 재난지원금의 선별 지급 주장은 상위소득 납세자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이자 여당의 보편복지 노선에서 보면 어불성설"이라며 전 국민 대상 지급을 거듭 촉구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재난지원금을 일부에게 지급하거나 전 국민에 지급할 재원을 하위 50%에게만 2배씩 지급하자는 주장은 헌법상 평등 원칙을 위반해 국민 분열과 갈등을 초래하고 보수야당의 선별복지 노선에 동조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