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호 태풍 '바비' 북상… 국내 영향권 접어드나

2020-08-25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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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상 중인 제8호 태풍 '바비'가 26일부터 한반도에 본격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제8호 태풍 '바비'가 국내 영향권에 접어들지 관심이다. 태풍은 시속 200㎞가 넘는 강한 비바람을 몰고 서해상으로 올라올 예정이다. 25일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북상해 26일 제주도 서쪽을 지나 서해상으로 이동한 뒤 27일 황해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에 가장 가까워지는 시점은 26일 오후, 서울에 가장 근접하는 때는 27일 오전으로 점쳐진다. 이에 따라 25일 밤 제주도부터 시작해 27일까지 전국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겠다.

태풍의 강도는 24일 오전 3시 기준 '중'에서 오후 3시 '강'으로 세지고, 26일 오전 3시 '매우 강'에 달했다가 27일 오전 3시 다시 '강'이 될 전망이다.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면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일부 지역에는 많은 비가 내리니 이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사전에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기상청은 강조했다.
이번 태풍은 지난해 9월 우리나라에 닥쳤던 제13호 태풍 링링과 비슷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링링'은 전형적인 바람 태풍으로 당시 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으며 334억원 가량의 시설피해가 발생했다. 무엇보다 이번 태풍 바비는 링링보다 한반도와 더 가까운 거리에서 이동할 것으로 보여 유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태풍 취약지역에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태풍은 강풍과 폭우 등으로 인명과 재산피해를 일으키기 때문에 사전 대비와 주의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 태풍이 오기 전 고층 건물의 유리창은 강풍에 파손되지 않도록 테이프를 붙이는 것이 좋다. 흔히 알려진 유리창 가운데에 폭이 넓은 테이프를 'X'자로 붙여 파손에 대비하는 방법은 유리창과 창틀 사이에 틈이 있으면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

아울러 태풍이 영향을 미치는 날은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지만 어쩔 수 없이 외출해야 할 경우에는 강풍에 날릴 수 있는 건물 간판이나 위험 시설물에서는 멀리 떨어져서 걷도록 한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비상용품인 응급약, 손전등, 식수, 비상식량 등을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또 자동차 연료의 경우 미리 채워두고, 상수도 공급이 중단될 경우에 대비해 욕실 등에 미리 물을 받아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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