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창업판 개혁·미중 갈등 이슈에 쏠리는 눈

2020-08-2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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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상하이 0.61%↑ 선전성분 0.08%↓ 창업판 1.36%↓

창업판, 24일부터 상·하한폭 규제 완화…주식등록제 IPO 기업 상장

이번 주(24~28일) 중국 시장에서는 미·중 갈등 이슈, 중국 경제지표 발표, 중국 증시 개혁 등에 눈길이 쏠릴 전망이다.

지난주(17~21일) 중국 증시는 미·중 갈등 격화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이로써 상하이종합지수 주간 상승폭은 0.61%를 기록하며 마지막 거래일인 21일 3380.68로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는 일주일간 각각 0.08%, 1.36% 하락해 1만3478.00, 2632.45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판 나스닥' 커촹반 추적 지수인 '커촹50'도 일주일간 2.45% 하락한 1447.71로 장을 마쳤다.

이번 주 시장은 ▲미·중 갈등 추이 ▲7월 중국 공업기업 이익 발표 ▲창업판 개혁 등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번 주에도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은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지난 15일로 예정됐던 미·중 간 고위급 화상 회의를 조만간 할 것이라고 중국 측이 밝혔으며, 미국 주요 당국자들도 중국이 농산물 구매 등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며 무역 합의 관련해 시장의 우려를 달랬다. 

회의가 열리고 미국과 중국이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해낸다면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는 사업할 필요가 없다"며 디커플링(탈동조화) 가능성을 시사, 미·중 관계 악화에 대한 우려가 또다시 대두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반드시 중국과 사업할 필요가 없다"며 "중국이 (우리를) 제대로 대우하지 않으면 함께 사업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주 중국 증시 주요 일정.[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이번 주에는 7월 공업기업 이익 지표가 27일 나온다.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위축된 중국의 공업 분야 기업들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업기업 이익 증가율은 공업 분야의 수익성 동향을 보이는 지표다. 중국은 연 매출 2000만 위안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매달 이 지표를 산출해 발표한다.

이 밖에 벤처기업 전용증시인 창업판(創業板, 촹예반, 영문명·차이넥스트) 제도의 개혁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중국 당국은 경기 둔화 속 벤처기업의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쉽게 하기 위해 벤처기업 전용증시인 창업판(創業板, 영문명·차이넥스트) 개혁에 단행했다. 

24일부터 창업판 상·하한폭 규제 완화 등 상장·거래 개혁조치가 시행된다. 그간 '상하이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하이테크기업 전용 증시인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에서만 시범적으로 시행됐는데 이날부터 창업판에서도 적용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상장 후 5거래일간 주가 상·하한폭 제한을 두지 않고, 그 이후부터 일일 상·하한폭을 ±20%로 늘린다. 현재 창업판은 상장 첫날에만 상·하한폭 제한을 ±44%로 두고, 그 이후부터는 ±10%로 제한하고 있다.

왕정즈 궈타이쥔안연구원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번 창업판 개혁으로 중국 벤처기업들의 자금 조달은 더욱 수월해질 전망"이라면서 "특히 코로나19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의 창업판 상장이 몰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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