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9.25포인트(2.46%) 내린 2348.24로 장을 마쳤다. 지난 6월 15일(-4.76%) 이후 최근 두 달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이달 들어 코스피는 지난 13일까지 9거래일 연속 상승하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4일(종가 기준)부터 하락세로 전환했다.
줄기차게 사들이던 개미(개인 투자자)가 '팔자'로 돌아섰다. 이날 하루 순매도액만 5267억원에 달했다. 거꾸로 외국인과 기관은 '사자'로 돌아서 각각 711억원과 4783억원을 사들였다.
다시 불어나기 시작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16일 하루에만 279명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초 이후 일일 기준 최고치다. 정부는 주말 사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올렸다. 현재 시장에서는 3단계 격상 가능성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당분간 추격 매수를 자제하고 관망해야 할 때라는 조언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점에서는 단기 불안심리, 차익실현 심리를 자극할 만한 변수들을 확인하고 대응해도 늦지 않다"며 "지금은 따라갈 때가 아닌 기다릴 때"라고 했다.
옥석가리기가 방법이 될 수도 있겠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조정 이후 빠른 회복력을 나타낼 수 있는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코스피 안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증가하고 이익 개선 기대감이 유효한 업종은 헬스케어, 화학,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가전 업종 순으로 압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