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맞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하는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시작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사상 첫 온라인 생중계 전당대회를 진행하는 민주당은 행사 첫날부터 '반-트럼프'의 기치 아래 지지자들을 끌어모으며 트럼프 정권의 심판을 외쳤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은 이날부터 20일까지 나흘간 전당대회 일정에 돌입했다.
전당대회는 미국 각 정당의 최대 정치 이벤트 중 하나인 만큼 민주당은 당초 미국 미네소타주 밀워키에서 대규모 현장행사로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에 전체 행사를 화상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는 미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CNN은 이를 두고 "어마어마한 줌 화상회의(Giant Zoom Call)"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나흘간 매일 밤 9시부터 11시까지 찬조연설과 후보 지명 수락 등 주요 행사를 온라인 생중계하며 수백개의 '라이브 피드'를 실시간으로 내 여론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첫날부터 거물 인사들이 총출동한다. 17일 행사에는 경선 최종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필두로 미셸 오바마 전 미국 영부인과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 당내 흑인 지지층의 대부로 평가받는 짐 클라이번 하원의원 등이 찬조연설을 한다.
본격적인 후보 선출 절차를 진행하는 18일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민주당 차세대 진보 그룹 선봉장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 바이든의 부인 질 바이든 등이 연설한다.
19일엔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의 부통령 후보 지명과 연설이 예정됐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앨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 민주당 최고 유력인사들이 연단에 선다.
마지막 날인 20일엔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미국 델라웨어주 월밍턴 자택에서 연설과 함께 대통령 후보 지명을 수락하며 대미를 장식한다.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지지층에 강력한 '통합'의 메시지를 던질 예정이다. 2016년 대선 패배를 반성하며 올해 반드시 '트럼프 정권 심판'을 달성하자는 것이다.
이날 로이터는 "민주당이 바이든 후보를 중심으로 당을 단합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를 목표로 광범위한 연대를 보여주려 한다"면서 "2016년과 대조된 모습을 보이길 희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CNN은 전체 연설 일정 중 첫날 샌더스 상원의원의 연설을 해리스 의원과 바이든에 뒤이은 가장 중요한 연설 3위로 꼽으며 "바이든은 샌더스 의원과 그 지지자들을 끌어안기 위해 두 진영이 함께 정책 공약을 작성하는 등 큰 노력을 기울였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6년 대선 경선에 무소속으로 참여했던 샌더스 의원은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마지막까지 맞붙으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지지자들 사이에 불협화음을 남기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4년 전 샌더스는 명목상 힐러리를 지지했지만 경선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주장을 멈추지 않았다"면서 진보 지지층은 2016년 전당대회에서 샌더스의 힐러리 지지 연설에 반발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민주당 내 중도층과 진보층 사이의 분열이 2016년 트럼프와의 대결에서 중요한 패배 요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신문은 이번 대선에서 샌더스 의원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지난달 대의원 수백명과 통화하며 "모든 이슈에서 바이든에게 동의하지 않는다는 점은 이해한다"면서 "지금 필요한 일은 트럼프를 이기겠다는 목표 아래 연대하는 것이다. 나를 믿어달라"고 설득해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날 밤 10시 샌더스 의원이 연단에 선 이후 민주당 진보층의 반응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3일째에 연단에 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이날 전당대회에 앞서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의 화상 컨퍼런스에서 "지금은 심판의 순간이다. 아주 오랜만에 가장 중요한 대선"이라면서 지지자들의 '반-트럼프' 집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17~20일 나흘간 사상 최초 온라인 전당대회
17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은 이날부터 20일까지 나흘간 전당대회 일정에 돌입했다.
전당대회는 미국 각 정당의 최대 정치 이벤트 중 하나인 만큼 민주당은 당초 미국 미네소타주 밀워키에서 대규모 현장행사로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에 전체 행사를 화상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는 미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CNN은 이를 두고 "어마어마한 줌 화상회의(Giant Zoom Call)"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첫날부터 거물 인사들이 총출동한다. 17일 행사에는 경선 최종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필두로 미셸 오바마 전 미국 영부인과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 당내 흑인 지지층의 대부로 평가받는 짐 클라이번 하원의원 등이 찬조연설을 한다.
본격적인 후보 선출 절차를 진행하는 18일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민주당 차세대 진보 그룹 선봉장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 바이든의 부인 질 바이든 등이 연설한다.
19일엔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의 부통령 후보 지명과 연설이 예정됐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앨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 민주당 최고 유력인사들이 연단에 선다.
마지막 날인 20일엔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미국 델라웨어주 월밍턴 자택에서 연설과 함께 대통령 후보 지명을 수락하며 대미를 장식한다.
"트럼프 심판 위해 단합하자"...샌더스 연설에 주목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지지층에 강력한 '통합'의 메시지를 던질 예정이다. 2016년 대선 패배를 반성하며 올해 반드시 '트럼프 정권 심판'을 달성하자는 것이다.
이날 로이터는 "민주당이 바이든 후보를 중심으로 당을 단합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를 목표로 광범위한 연대를 보여주려 한다"면서 "2016년과 대조된 모습을 보이길 희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CNN은 전체 연설 일정 중 첫날 샌더스 상원의원의 연설을 해리스 의원과 바이든에 뒤이은 가장 중요한 연설 3위로 꼽으며 "바이든은 샌더스 의원과 그 지지자들을 끌어안기 위해 두 진영이 함께 정책 공약을 작성하는 등 큰 노력을 기울였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6년 대선 경선에 무소속으로 참여했던 샌더스 의원은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마지막까지 맞붙으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지지자들 사이에 불협화음을 남기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4년 전 샌더스는 명목상 힐러리를 지지했지만 경선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주장을 멈추지 않았다"면서 진보 지지층은 2016년 전당대회에서 샌더스의 힐러리 지지 연설에 반발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민주당 내 중도층과 진보층 사이의 분열이 2016년 트럼프와의 대결에서 중요한 패배 요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신문은 이번 대선에서 샌더스 의원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지난달 대의원 수백명과 통화하며 "모든 이슈에서 바이든에게 동의하지 않는다는 점은 이해한다"면서 "지금 필요한 일은 트럼프를 이기겠다는 목표 아래 연대하는 것이다. 나를 믿어달라"고 설득해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날 밤 10시 샌더스 의원이 연단에 선 이후 민주당 진보층의 반응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3일째에 연단에 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이날 전당대회에 앞서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의 화상 컨퍼런스에서 "지금은 심판의 순간이다. 아주 오랜만에 가장 중요한 대선"이라면서 지지자들의 '반-트럼프' 집결을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