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일부 교회, 방역 조치 비협조적 행태”…‘제2의 신천지 사태’ 우려

2020-08-1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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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회의서 종교계에 엄중 경고…단호한 대처 주문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16일 수도권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 사태와 관련해 “일부 교회가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와 격리조치, 진단검사 등 방역 조치에 비협조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공동체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행위를 철저히 조사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단호히 조치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정 총리는 “지난 2월 신천지발 집단 감염으로 시작된 대구·경북 사태가 수도권에서 재현되는 건 아닌지 많은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다”고 했다.

정 총리는 “정부가 아무리 노력해도 각 교회의 적극적 참여와 협조가 없으면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없다”면서 “교계는 책임 있는 자세로 자발적 방역 조치를 한층 강화하고 각 교회와 성도 각자가 방역사령관이 돼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수도권 지역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 치료와 접촉자 관리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수도권 지자체와 방역당국에 신속한 공동대응체계 가동을 주문했다.

정 총리는 중대본 회의를 마치고 성북구 보건소를 방문해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사랑제일교회발 집단감염 상황을 직접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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