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고 찬송하고 함께 식사’…교회 집단감염 우려 커져

2020-08-14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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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고 있다. 이번 재확산세는 일부 교회에서 확진자가 다수 나오면서 지역사회 집단감염 우려로 번지는 양상이다.

1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12시 기준 우리제일교회 나흘간 누적 확진자는 72명이다. 이 중 60명은 13일 정오부터 하루 동안 발생했다.
우리제일교회는 신도 수가 1100여명 정도로 알려졌다. 78명 정도가 활동하는 교회 성가대에서만 2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나머지 58명은 음성으로 나왔다.

단, 현재 예배 참석자를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교회 관계자는 성가대원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나온 데 대해 “찬양하는 동안 마스크를 벗었지만, 끝나면 다시 착용하는 등 조심했다”며 “그럼에도 확진자가 나와 신도와 지역주민에게 죄송하다”고 전했다.

성가대 뿐 아니라 예배 후 교회 식당에서 확진자를 포함한 신도들이 식사를 함께한 것도 감염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용인시 방역당국은 우리제일교회를 28일까지 폐쇄 조치하고 지역 내 754개 종교시설을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도 신규 확진자가 14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 수는 19명이다. 경기 고양시 기쁨153교회는 1명이 추가돼 총 2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1주일 동안 발생한 확진자의 30% 이상이 교회에서 발생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은 대규모 집단유행이 이어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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