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고 있다. 이번 재확산세는 일부 교회에서 확진자가 다수 나오면서 지역사회 집단감염 우려로 번지는 양상이다.
1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12시 기준 우리제일교회 나흘간 누적 확진자는 72명이다. 이 중 60명은 13일 정오부터 하루 동안 발생했다.
단, 현재 예배 참석자를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교회 관계자는 성가대원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나온 데 대해 “찬양하는 동안 마스크를 벗었지만, 끝나면 다시 착용하는 등 조심했다”며 “그럼에도 확진자가 나와 신도와 지역주민에게 죄송하다”고 전했다.
성가대 뿐 아니라 예배 후 교회 식당에서 확진자를 포함한 신도들이 식사를 함께한 것도 감염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용인시 방역당국은 우리제일교회를 28일까지 폐쇄 조치하고 지역 내 754개 종교시설을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도 신규 확진자가 14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 수는 19명이다. 경기 고양시 기쁨153교회는 1명이 추가돼 총 2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1주일 동안 발생한 확진자의 30% 이상이 교회에서 발생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은 대규모 집단유행이 이어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