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5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 동천 남상목 의병장의 뜻을 기리는 추모 콘서트가 열렸다.
‘K문화독립군’은 지난 13일 유튜브를 통해 ‘남상목 의병장(숨겨진 영웅 이야기) 토크 콘서트’ 영상을 공개했다.
1876년 4월 12일 경기도 광주군 낙생면에서 태어난 남 의병장은 1907년 경기도(광주·용인 용천곡·안성 칠장사)와 충청도(죽산·음성) 등에서 의병활동을 했다. 친일 밀정의 밀고로 체포 된 남 의병장은 1908년 11월 4일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했다.
후손 남기형씨는 “남상목 의병장은 기소 판결 전에 고문으로 순국했다. 그래서 본인에 대한 기록이 없다”며 “부하 의병인 김재선·송주상·김태동 재판기록에 남 의병장이 나온다. 용인과 죽산에서 전투를 했고 안성 경찰서를 습격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1990년에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역사학자 윤종준은 “남 의병장은 칠장사 전투에 참전했다”며 “이강년 의병장의 참모로 임명 받아 안성 칠장사를 주둔지로 해 일본군을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으로 진행된 추모 콘서트는 다양한 영상과 음악으로 남 의병장의 넋을 기렸다.
김동규 K문화독립군 회장(예명 주세페 김)은 직접 남 의병장으로 분해 모진 고문으로 인한 장파열로 33세에 순국하는 장면을 서대문형무소에서 촬영했다.
또한 영상에 삽입할 4가지 음악으로 ‘동천의 꿈’·‘횃불’·‘숨’·‘기림’을 직접 작곡했다. 팝페라가수인 김구미 랑코리아 대표도 이 작업을 함께 했다.
김 회장은 “남상목 의병장님을 비롯한 의병들은 백성들이었다. 의무적으로 나서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지만, 자발적으로 용기를 냈다”며 “이 시대에도 본받을만한 부분이다”고 말했다.
김 K문화독립군 회장과 김 랑코리아 대표는 2019년 2월 20일에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독립운동가 최재형을 소재로 한 창작뮤지컬 ‘페치카’를 공연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시대적 사명감이 강한 예술가다.
'최재형 순국 100주기'인 올해에도 오는 11월에 ‘뮤지컬 페치카’를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이번 공연은 온라인 영상으로도 제작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