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관광객 발길 유명 해수욕장은 줄고 숨은 명소는 늘고

2020-08-1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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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관광목적으로 해수욕장 체류한 관광인구 분석조사

[사진=KT 제공]

지난 6월부터 7월 사이 전국 주요 해수욕장 중 해운대와 같은 인기 해수욕장을 찾는 발길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난지섬·모상개 해수욕장과 같은 중소형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방문객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KT는 전국 주요 해수욕장 방문객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해수욕장이 속한 지역에 거주하거나 근무하는 인구를 제외하고 특정 해수욕장에 30분 이상 체류한 방문자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7월에 비해 올해 △난지섬해수욕장(372.27%) △모상개해수욕장(108.01%) △영일대해수욕장(104.48%) △사근진해변(100.17%) 등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반면 △해운대해수욕장(-52.67%) △고래불해수욕장(-48.18%) △다대포해수욕장(-47.15%) 등 인기 해수욕장 방문객은 큰 폭으로 줄었다. 해운대해수욕장은 매년 방문객 수 1위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3위에 그쳤다.

지난해 7월 기준 2~5위였던 광안리와 보령, 대천, 경포해수욕장 등은 올해에도 모두 5위권에 들었다. 다만 이용자 수는 최대 20만명까지 감소했다. 왕산해수욕장과 낙산해수욕장은 올해 새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연령대 별로 많이 찾는 해수욕장도 차이를 보였다. 1020대는 광안리해수욕장을, 3040세대는 해운대해수욕장을 많이 찾았다. 50대는 보령해수욕장, 6070세대는 광안리해수욕장을 선호했다. 대천해수욕장은 3040세대 가족단위 관광객이 많이 찾은 곳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해수욕장은 인근 지역 거주자의 발길이 잦았다. 반면 광안리해수욕장과 해운대해수욕장은 부산을 제외하고 서울 거주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았다. 강원도 지역 해수욕장은 인접지역 거주자보다는 서울과 경기도 지역 거주자 방문자가 더 많았다.

KT는 올해 7월부터 해양수산부와 함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 주요 50개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 서비스는 적정 인원 대비 혼잡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100% 이하는 초록색, 100~200% 사이는 노랑, 200% 초과는 빨강으로 표시한다.

김채희 KT AI·빅데이터 사업본부장(상무)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수욕장 방문객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통계"라며 "앞으로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하고 유익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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