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기후변화가 야기할 수 있는 피해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하면서 동시에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패러다임 전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13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녹색금융 추진TF’ 킥 오프 회의에서 “기후변화 대응이 더 이상 방치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월 국제결제은행은 기후변화로 인한 금융위기 가능성을 경고하는 개념으로 ‘그린스완’을 제시했다. 이는 예견된 정상범주를 벗어나서 발생하는 기후현상을 말한다.
손 부위원장은 “기후변화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금융시스템 안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기후변화 리스크를 식별하고 관리·감독하는 등 금융시스템 안정성 유지를 위해 기후변화에 충실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단순히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데서 나아가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녹색투자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이 힘을 합쳐 친환경분야, 신재생에너지 등 녹색산업에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녹색경제로의 전환을 선도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발표된 한국판뉴딜의 한 축인 그린뉴딜은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중요한 촉매역할을 할 것이고, 이를 뒷받침하는 금융지원은 견고한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