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최와 관련, 한국 정부와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이에 한국은 국제사회가 한국에 기대하는 역할과 기대를 다 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12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건 외교부 차관보와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이날 화상 협의를 통해 한·미 관계 및 지역·국제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하며 상호 간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전날 독일 출장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던 중 취재진들과 만나 한국이 G7 정상회의에 기여할 의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 능력을 꼽은 바 있다.
특히 미국 측은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한국이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역내 7개국이 참여하는 외교차관 전화협의 등을 통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을 위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길 희망했다.
양측은 또한 한국의 우주발사체 고체연료 사용 제한을 완전히 해제하는 내용의 '2020 한·미 미사일지침'이 채택된 것을 평가하고 앞으로 우주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상호 호혜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양측은 지역 및 국제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한국의환했다.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전략 간 협력을 비롯해 한·미 간 역내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서도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김 차관보는 또한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출마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미국 측의 지지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