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도 베이징 내 각급 학교의 다음 학기 개학 일정이 확정됐다.
학원 등 사교육 활동도 재개되는 등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회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초등학교 1학년과 중학교 1·3학년, 고등학교 1·2·3학년은 오는 29일 개학한다. 이 가운데 새로 진학하는 초등학교 1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은 29~31일 3일간 입학 교육을 받는다.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2학년은 9월 1일 개학하고, 나머지 초등학교 2·3·4학년은 9월 7일 개학한다.
온라인 수입으로 진행된 지난 학기와 달리 이번 학기는 정상 등교가 가능할 전망이다.
베이징은 지난 6월부터 한 달 넘게 신파디(新發地)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중심으로 확산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로 홍역을 치렀으나 최근에는 확진자가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중국 전체로도 역외 유입 사례 외에 본토 확진자는 신장위구르자치구와 랴오닝성 다롄에서만 발생하는 양상이다.
수도 베이징에서 학생들의 정상 등교가 이뤄질 경우 중국 사회가 코로나19 사태 여파에서 벗어나 안정화 단계로 진입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
베이징 내 대학(고등 직업학교 포함)도 오는 15일부터 순차적으로 문을 연다.
베이징시는 "방역 조건이 갖춰진 대학의 경우 등교 시기와 업무 방안을 연구해 정할 수 있다"며 "결정되면 방역·교육 당국의 심사를 받은 뒤 시행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사교육 시장도 기지개를 켠다. 학원 등 사교육 기관은 서면 신청과 심사 과정을 거쳐 오프라인 활동을 진행할 수 있다.
베이징시는 "방역 요건 등을 사회와 교사, 학생, 학부모에게 통지해 가을 학기 개학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 중국 소식통은 "학생들의 등교는 사회 정상화의 마지막 단계"라며 "중국이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했다는 걸 대내외에 과시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