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로 생산하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수출 효자 품목으로 등극했다. 고사양의 데이터 저장장치인 SSD는 데이터 센터와 일반 소비자 수요의 동반 증가로 수출물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SSD 시장은 업계 1위 삼성전자에 SK하이닉스까지 가세하면서 한국 반도체 업계에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했다.
6일 세계무역기구(WTO) 산하 국제무역센터(ITC) 집계를 종합하면 한국의 올해 1~5월 SSD 수출금액은 41억5883억달러(약 4조93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12억1815억달러) 대비 241% 증가했다. 코로나 사태로 원격 근로와 비대면 업무가 '뉴노멀'로 자리잡으면서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어난 것이 이유다.
월 별 수출금액을 보면 △1월 6.8억달러 △2월 8.2억달러 △3월 8.5억달러 △4월 8.2억달러 △5월 9.5억달러로 점진적 증가추세다. 하반기에는 월 기준 SSD만으로 10억달러라는 기록을 세울 가능성도 크다.
2위 대만의 SSD 수출금액은 26억4650만달러(1~4월)로 5월 통계가 포함되지 않았지만 한국과 15억달러 차이가 난다. 큰 변수가 없다면 한국은 올해 연간 SSD 수출 1위의 쾌거를 올리고 된다. 한국의 SSD 부문 수출 1위는 ITC가 무역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7년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대만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위 자리를 줄곧 지켜왔다.
SSD는 일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와 같은 역할을 하지만 내부 구조와 데이터 저장 방식이 다르다. SSD는 전원이 꺼져도 내용이 사라지지 않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와 컨트롤러(조작 기기), 소프트웨어로 구성된 차세대 저장 매체다. 그만큼 가격이 비싸지만, HDD 대비 소음이 적고, 속도는 최소 5배 이상 빠른 것이 장점이다.
언택트가 보편화되면서 고사양 데스크톱과 노트북PC 판매가 늘어난 것도 SSD 수출 증가의 이유다. 최근 나오는 고사양 PC는 대부분 SSD를 탑재하고 있다.
더불어 게임 콘솔(가정용게임기) 시장에서도 HDD 대신 SSD를 선호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신형 콘솔 게임 출시가 예정돼 있어 SSD 시장의 성장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SSD 시장은 약 326억달러(약 39조원)로 전년 대비 41% 성장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SSD 분야의 최강자다. 낸드 메모리 분야 기술이 좋은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생산량을 자랑한다. 지난해 글로벌 SSD 시장 점유율은 30.5%로 1위다. 삼성전자가 SSD 시장을 선점했던 2016년에는 37.3%까지 기록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SSD 시장에서도 초격차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삼성은 업계 최대 용량인 8TB(테라바이트) 소비자용 4비트 SATA SSD '870 QVo'를 출시했다. 15GB 고화질 4K 영상을 490편을 담을 수 있는 용량이다.
삼성의 뒤를 인텔(18.2%), 웨스턴디지털(11.2%), SK하이닉스(4%) 등이 쫓아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12년 SSD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중간에 사업을 축소하면서 기업용 시장만 상대해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소비자용 SSD 시장에 진출했다.
최근 실적컨퍼런스에서 SK하이닉스는 "양호한 SSD 수요에 적극 대응해서 올해 사상 최초로 SSD 매출이 낸드플래시 매출 비중의 50%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아마존에 소비자용 SSD 브랜드인 '골드 S31'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SK하이닉스의 소비자용 SSD 라인업인 슈퍼코어 시리즈의 첫번째 제품으로 250GB(기가바이트)·500GB·1TB 용량 제품을 판매했다.
지난 4월에는 최대 8TB 용량을 지원하는 기업용 SSD(eSSD)인 PE800시리즈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 제품에 들어가는 낸드플래시, 컨트롤러, D램은 모두 하이닉스가 직접 생산한다. 그만큼 성능과 품질이 보증되고, SK하이닉스의 수익에도 보탬이 된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SSD의 가격이 내려가고 성능이 좋아지면서 하드디스크를 SSD로 교체하는 수요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 1~5월 SSD 수출금액 41억달러 '사상 최대'
6일 세계무역기구(WTO) 산하 국제무역센터(ITC) 집계를 종합하면 한국의 올해 1~5월 SSD 수출금액은 41억5883억달러(약 4조93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12억1815억달러) 대비 241% 증가했다. 코로나 사태로 원격 근로와 비대면 업무가 '뉴노멀'로 자리잡으면서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어난 것이 이유다.
월 별 수출금액을 보면 △1월 6.8억달러 △2월 8.2억달러 △3월 8.5억달러 △4월 8.2억달러 △5월 9.5억달러로 점진적 증가추세다. 하반기에는 월 기준 SSD만으로 10억달러라는 기록을 세울 가능성도 크다.
2위 대만의 SSD 수출금액은 26억4650만달러(1~4월)로 5월 통계가 포함되지 않았지만 한국과 15억달러 차이가 난다. 큰 변수가 없다면 한국은 올해 연간 SSD 수출 1위의 쾌거를 올리고 된다. 한국의 SSD 부문 수출 1위는 ITC가 무역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7년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대만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위 자리를 줄곧 지켜왔다.
언택트가 보편화되면서 고사양 데스크톱과 노트북PC 판매가 늘어난 것도 SSD 수출 증가의 이유다. 최근 나오는 고사양 PC는 대부분 SSD를 탑재하고 있다.
더불어 게임 콘솔(가정용게임기) 시장에서도 HDD 대신 SSD를 선호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신형 콘솔 게임 출시가 예정돼 있어 SSD 시장의 성장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SSD 시장은 약 326억달러(약 39조원)로 전년 대비 41% 성장이 예상된다.
◆삼성1위, SK하이닉스 4위...SSD 시장도 한국 강세
삼성전자는 SSD 분야의 최강자다. 낸드 메모리 분야 기술이 좋은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생산량을 자랑한다. 지난해 글로벌 SSD 시장 점유율은 30.5%로 1위다. 삼성전자가 SSD 시장을 선점했던 2016년에는 37.3%까지 기록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SSD 시장에서도 초격차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삼성은 업계 최대 용량인 8TB(테라바이트) 소비자용 4비트 SATA SSD '870 QVo'를 출시했다. 15GB 고화질 4K 영상을 490편을 담을 수 있는 용량이다.
삼성의 뒤를 인텔(18.2%), 웨스턴디지털(11.2%), SK하이닉스(4%) 등이 쫓아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12년 SSD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중간에 사업을 축소하면서 기업용 시장만 상대해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소비자용 SSD 시장에 진출했다.
최근 실적컨퍼런스에서 SK하이닉스는 "양호한 SSD 수요에 적극 대응해서 올해 사상 최초로 SSD 매출이 낸드플래시 매출 비중의 50%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아마존에 소비자용 SSD 브랜드인 '골드 S31'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SK하이닉스의 소비자용 SSD 라인업인 슈퍼코어 시리즈의 첫번째 제품으로 250GB(기가바이트)·500GB·1TB 용량 제품을 판매했다.
지난 4월에는 최대 8TB 용량을 지원하는 기업용 SSD(eSSD)인 PE800시리즈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 제품에 들어가는 낸드플래시, 컨트롤러, D램은 모두 하이닉스가 직접 생산한다. 그만큼 성능과 품질이 보증되고, SK하이닉스의 수익에도 보탬이 된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SSD의 가격이 내려가고 성능이 좋아지면서 하드디스크를 SSD로 교체하는 수요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