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뉴욕증시 선물시장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사상 첫 1만1000 고지 돌파를 앞두고 있는 나스닥 시장은 투자자들의 심리적 저항세에 부딪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우리 시간 6일 오전 9시 5분 현재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선물지수는 0.03%(3.13p) 빠진 1만1088.62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S&P500 선물지수는 0.08%(2.62p) 오른 3318.62를, 다우 선물지수는 0.11%(29p) 상승한 2만7084를 가리키고 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지난달 31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5일 장중에서는 한때 잠시나마 1만1000 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6월 30일 종가 기준으로 처음 1만선을 넘어섰는데,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한 달여만에 1만1000선 경신을 앞둔 것이다.
다만, 선물시장 저항세도 만만치 않다. 이날 오전 나스닥 선물지수는 1만1000을 넘어선 상태에서 소폭이지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우와 S&P500 선물지수가 0.1%대의 오름세를 보이는 것과 대비하는 모양새다.
6일(현지시간) ADP 민간 고용지표에서 미국 고용 회복세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미국 의회와 백악관의 추가 실업수당 연장 합의가 임박했다는 기대감에 시장은 한숨 돌린 상태다. ADP 고용지표는 미국 노동부의 공식 고용지표를 이틀 앞두고 공개돼 고용시장 상황을 미리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다. 미국 노동부의 7월 고용통계는 7일 오전 발표 예정이다.
특히, 그간 난항을 겪고 있던 연방정부의 추가 실업수당 지급 연장 논의도 진전을 이뤘다.
미국 민주당은 내년 1월까지 기존 규모 그대로 주당 600달러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백악관과 공화당 측이 기존 임금의 70% 이하 수준으로 제한하고 주당 200달러까지 내려 잡으며 논의는 평행선을 긋고 있었다.
그러나 5일 NBC와 폴리티코 등은 백악관 측이 추가 실업수당 규모를 주당 400달러로 올리면서 양측의 대립 분위기가 다소 누그러졌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의회 협상단은 5차 추가 부양책의 합의 기한을 이번 주말, 즉 오는 9일 자정까지로 못 박아둔 상태라, 합의가 임박했다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