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유튜버, '뒷광고' 논란에 쩔쩔…문복희·햄지·엠브로 사과

2020-08-0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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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문복희(위), 엠브로 [사진=해당 영상 캡처]

유명 먹방 유튜버들이 '뒷광고' 논란에 휩싸였다. 유튜버들은 즉각 사과하고 해명했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하기만 하다.

앞서 논란이 된 '뒷광고'는 유튜버나 유명인들이 SNS나 유튜브 등에 광고를 위해 협찬이나 대가를 받고도 PPL(product placement)이라는 사실을 표기하지 않거나 우회적 언급하는 걸 말한다. "본인이 직접 구입했다"라며 거짓으로 해당 제품을 소개하는 것도 문제가 됐다.

앞서 한혜연·강민경 등 스타들이 유튜브 등에서 "직접 돈을 주고 구매했다"라며 제품 리뷰를 한 것이 논란을 빚었다. 알고 보니 해당 제품들은 모두 협찬이었던 것. 논란이 커지자 스타들은 뒤늦게 이를 사과하고 해당 게시물마다 협찬 물품임을 밝혔다.

이번에는 유명 유튜버들이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바로 '뒷광고' 때문이다. 최근 유튜버 참피디는 라이브 방송 도중 '뒷광고'를 언급하며 여러 유뷰터들을 저격했다.

시청자들은 구독을 취소하거나 댓글을 남기는 등 실망감을 드러냈고 유튜버들은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사과글과 해명글을 남겼다.

먼저 4일 먹방 유튜버 문복희는 "광고 표기에 있어 정직하게 행동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라며 사과했다.

그는 "광고임에도 광고임을 밝히지 않았던 적이 있다. 더 보기를 보지 않으면 오해의 소지가 있게 적은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금의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실망한 시청자들에게 미안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먹방 유튜버 햄지도 자신의 채널을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2019년 10월부터 12월까지 받았던 광고들엔 표기가 안 되어 있었다면서 "유료광고 표기 안 한 영상들을 한꺼번에 수정하여 설명란에 유료광고 표기를 했다. 그 이후 1월~7월 초까지는 공정위 개정안이 나오기 전이었기 때문에 더 보기란 하단에 표기했다"며 최근에 이런 문제들이 이슈가 되면서 공정위의 개정안으로 9월1일부터는 유료광고나 제품 협찬 시 영상의 첫 부분과 끝부분 혹은 중간 부분에 관련 내용을 삽입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설명했다.

햄지는 "지금까지 유튜브정책, 공정위 개정안대로 업로드 하였기 때문에 아무 문제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예전에도 댓글에 유료광고인데 표시 안 하냐는 댓글 보면 당당하게 설명란에 표시해 놓았다고 말씀드렸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이 저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털어놨다.

유료광고를 고의로 잘 안 보이는 곳에 표기한 건 수익을 위해가 아니었다며 더보기란에 표기한다고 해도 광고비를 더 받거나 조회수가 더 잘 나오는 경우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의로 더 보기란 하단에 표기한 이유는 유료광고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감을 의식하였기 때문"이라고 거들었다.

먹방 유튜버 엠브로도 이를 사과했다. 그는 "유료 광고 미표기 영상, 뒷광고에 대해서 입장을 밝히고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기업으로부터 광고 및 협찬을 받고 간략하게만 언급해왔다고 고백했다.

이어 "과거부터 진행한 광고 중 몇 건은 광고 고지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건도 있었다. 이에 변명의 여지 없이 사과드린다"라며 자숙의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많은 유튜버가 시청자들에게 사과 인사를 전했다. 먹방 유튜버 나름, 상윤쓰 등도 장문의 글을 남기며 '뒷광고' 논란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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