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수도에 있는 항구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4일(현지시간) 오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항구에서 큰 폭발이 두 차례 일어나 검은 연기에 휩싸였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당시 모습을 찍은 영상을 보면 큰 화염 속에서 뭔가가 계속 번쩍이더니 이내 큰 폭발을 일으킨다. 그 모습은 마치 핵폭탄이 터진 듯 버섯 모양의 구름까지 만들어낼 정도로 강력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근로자는 폭발이 폭죽과 같은 작은 폭발물에서 시작된 후 커졌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폭발로 로이터는 최소 1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지만, AP통신 등은 50명 이상 숨지고 2750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초동 집계됐다고 전했다.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 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이스라엘 폭격이 종종 있었던 만큼 폭격으로 인한 폭발일 수 있다는 추측도 나왔으나, 이스라엘 측은 이번 폭발과 아무 관련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레바논 군 관계자는 폭발력이 강한 물질을 보관 중이던 창고에서 폭발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