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은 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의 세스페데스가 팀을 이탈한 뒤, 에이전트를 통해 '2020시즌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구단에 알렸다"고 보도했다.
세스페데스는 이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가 열린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 나타나지 않았다. 자초지종을 알지 못하는 구단은 그의 숙소를 확인했지만, 이미 흔적도 없이 사라진 상황이었다.
이후 에이전트는 구단에 "세스페데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위협을 느껴 시즌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통보했다. 이에 구단은 "세스페데스의 결정을 존중한다. 누구에게나 안전과 건강이 중요하다"면서도 "이렇게 4년 계약이 끝나는 건 아쉽다"고 답했다.
세스페데스는 2018년 8월과 10월 양쪽 발뒤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을 마무리하던 2019년 5월 목장에서 넘어지면서 또다시 발을 다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본 메츠는 깊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메츠는 세스페데스의 연봉 삭감이 필요하다고 이의를 제기했고,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 노조는 이를 승인했다.
세스페데스의 2020년 연봉은 2950만달러(351억7875만원)였다. 이는 1100만달러(131억1750만원)로 삭감됐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로 일정이 단축되면서 실제 받는 금액은 220만달러(26억 2350만원)가 됐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세스페데스가 코로나19 때문에 포기한 것이 아니라 연봉 삭감에 대한 불만을 품고 그랬다"고 했다. 그의 올해 성적은 8경기 31타수 5안타(타율 0.161), 2홈런, 4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