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 가믐은 살아도 사흘 장마는 견디기 어렵다는 옛날 어르신들 말씀이 생각난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수해로 고생하시는 여러분께 위로를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장은 "아내에게 애들과 가려다 폭우로 연기했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한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정보기관의 수장이 된 박 원장이 개인 일정과 동선 등을 게시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를 의식한 듯 박 원장도 지난달 3일 국정원장 후보자로 내정될 당시 "국정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며 SNS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박 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시점에서도 지인의 글이나 가수 패티킴과 윤복희의 'You raise me up' 노래 영상 등을 '링크'하는 방식으로 SNS에 글을 게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