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쉬운 뉴스 Q&A] 포털 네이버가 ‘대출’해 준다는데, 이게 무슨 얘기인가요?

2020-07-31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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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권에서 예의주시하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네이버파이낸셜’입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가 지난해 11월 출범한 핀테크 기업입니다. 네이버의 사내 독립기업(CIC)이었던 네이버페이 부문이 별도로 분사했습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출범한 지 한 달 만에 미래에셋으로부터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 사상 최대 금액인 8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고, 지난 6월엔 미래에셋대우와 수시입출금 종합자산관리계좌(CMA) 통장을 출시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번엔 네이버파이낸셜이 ‘대출’ 상품을 들고나와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Q. 네이버가 출시한다는 대출 상품이 무엇인가요?

A. 바로 ‘SME 대출’입니다. SME는 ‘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의 약자로, 쉽게 말해 소상공인을 말합니다. 제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소상공인들을 위해 대출을 해주겠다는 것이 네이버의 목표입니다.
현재 네이버파이낸셜은 대출금리를 은행권 수준으로 맞추겠다는 계획입니다. 신용등급 1~3등급 기준 연 4%대로 예상되고, 대출 한도는 최대 수천만원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Q. 그럼 소상공인 누구나 대출을 받을 수 있나요?

A. 그건 아닙니다. 대상자는 네이버의 쇼핑 플랫폼 ‘스마트 스토어’에 입점한 판매자들입니다.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판매자들의 경우, 67%가 2030세대입니다. 금융 이력이 부족한 이들은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고 싶어도 한도가 낮고 대출이 되더라도 높은 금리를 피할 수 없습니다. 또한 일부 대출 상품은 오프라인 매장 유·무와 영업일, 매출액 등을 따지기 때문에 이를 충족하지 못하는 소상공인이 다수입니다. 이에 네이버는 전년도 매출이나 매장이 없어도 판매자들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Q. 제1금융권에서도 대출이 되지 않는데, 네이버는 어떻게 대출을 해주나요?

A. 네이버는 자체 신용평가시스템인 ‘ACSS(대안신용평가시스템)’를 통해 전년도 매출이나 매장이 없어도 판매자들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스마트 스토어 판매자들의 매출 흐름과 판매자 신뢰도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이 네이버의 설명입니다. 네이버가 ACSS로 시뮬레이션해본 결과, 기존 CB사 기준 10만명이던 신용등급 1등급자들이 18만명 늘어난다고 설명했습니다.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이들이 더 늘어난다는 의미입니다.

Q. IT 기업이 대출할 수 있는 건가요?

A. 현행법상 여신과 관련한 라이선스가 없으면 대출이 불가합니다. 네이버파이낸셜이 대출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미래에셋캐피탈과 제휴를 했기 때문입니다. 실제 대출은 미래에셋캐피탈이 맡고, 네이버는 자체 데이터 분석을 통한 신용평가를 하는 등의 역할을 분배한 것이지요. 네이버는 앞으로도 금융과 관련한 라이선스를 받을 계획이 없습니다. 경쟁력 있는 금융사와 제휴를 맺어 각자 강점이 있는 분야를 바탕으로 협업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네이버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사진=네이버파이낸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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