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네이버파이낸셜] ① 커머스 생태계 구축의 핵심으로 부상

2020-07-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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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어려운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위해 직접 대출상품 출시

자체 신용평가시스템 개발... 빠른 정산 프로그램도 연내 도입

네이버의 금융 전문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이 연내 출시하겠다고 지난 28일 공개한 ‘SME 대출’이 주목을 받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의 대출 상품 출시는 기존 금융 플레이어들과의 경쟁에 초점이 있다기보다, 커머스 생태계를 공고하게 구축하는 것이 핵심 목적이다.

SME 대출은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을 위한 상품이다. 네이버 분석에 따르면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의 67%가 2030세대다. 금융 이력이 부족한 이들은 대출 한도가 낮고 대출이 되더라도 높은 금리를 피할 수 없다. 또한 일부 대출 상품은 오프라인 매장 유·무와 영업일, 매출액 등을 따지기 때문에 이를 충족하지 못하는 소상공인도 상당수다.

네이버는 이 같은 불이익을 받아온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을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자체 신용평가시스템인 ‘ACSS(대안신용평가시스템)’을 통해 전년도 매출이나 매장이 없어도 판매자들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ACSS 적용 시 기존 CB사 기준 10만명이던 신용등급 1등급자들이 18만명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판매자들의 자금 회전을 돕기 위해 기존 오픈마켓 대비 정산 기일을 절반인 5.4일로 단축하는 연내 ‘빠른 정산 프로그램’도 선보일 계획이다.

SME 대출과 빠른 정산 프로그램이 도입되면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의 창업 교육부터 입점, 자금 융통 지원까지 가능해 네이버쇼핑 생태계가 더 단단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스마트스토어 기반의 창업부터 파트너스퀘어에서의 교육, 비즈어드바이저 등과 같은 다양한 기술, 데이터 지원 그리고 자금 융통까지 SME의 창업과 성장을 위한 네이버의 지원 인프라가 완성됐다”며 “금융 소외 계층을 아우를 수 있는 서비스로 금융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 네이버파이낸셜 사업의 큰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네이버의 스마트스토어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 이후 이용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후 3개월 월평균 신규 스마트스토어 창업 수는 코로나19 유행 전보다 45%(2만2000건→3만3000건)나 늘었다. 쇼핑 거래액과 네이버페이 결제자 수도 함께 늘고 있다.

최근에는 네이버쇼핑에서 제품을 구매할 때마다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최대 5% 적립해주는 ‘네이버 멤버십’ 출시로 쇼핑 이용자 수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네이버 멤버십 출시 후 월 20만원 이하의 금액을 지출하는 이용자가 209%나 늘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보험 상품도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보험 법인도 등록했다. 보험 또한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의 사업 안정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최 대표는 “NF보험서비스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필요한 여러 보험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것”이라며 “소상공인들의 사업 안정화를 위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할 계획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관련 교육과정을 개설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사진=네이버파이낸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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