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이 같은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부산 출생인 김대지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 당시인 2006년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일했다. 당시 민정수석은 문 대통령이었다.
강 대변인은 “김 후보자는 국세청에서 20여년 근무해 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국세 행정 전반을 이해하고 있으며, 업무 기획력과 추진력을 함께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국세청장은 국가정보원장·검찰총장·경찰청장·감사원장과 함께 이른바 ‘5대 권력기관장’으로, 차관급이지만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지난달부터 차기 국세청장 후보자 검증을 벌여 온 청와대는 최종 후보에 오른 김 차장과 김명준 서울지방국세청장 중 김 차장을 최종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자는 입장문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맞서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세입예산 조달을 책임지는 국세청장 후보자로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고 공정한 세정을 구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 등을 깊이 고민하고 인사청문회를 통해 성실하게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행정고시 31회 출신인 윤 위원장은 행정안전부에서 정부혁신조직실장, 지방자치분권실장으로 일했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상임위원과 행정안전부 차관을 역임했다. 현 행안부 차관이 개인정보보호위원장으로 이동함에 따라 후속 인사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강 대변인은 “윤 내정자는 행정혁신과 조직, 지방행정을 두루 경험한 전문가다. 정부혁신과 자치분권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라며 “특히 개인정보보호위 상임위원 재직시 신기술과 장비 확산에 따른 개인정보 보호체계 개선과 국제협력 강화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 내정자는 새로 출범하는 위원회를 조기에 안착시켜 우리 개인정보 보호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개인정보 보호와 활용을 조화롭게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최 내정자는 정보통신방송 분야 주요보직을 두루 거친 전문가로, 업무전문성과 추진력이 뛰어나 맡은 업무를 끝까지 완수한다는 평가를 받는다”면서 “4차산업 혁명시대에 대응해 개인정보보호체계를 발전시키고 합리적 규제를 통한 신사업 육성과 지원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무주택자’, 윤 내정자는 서울 아파트와 세종시 아파트 분양권을 갖고 있는 ’다주택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이번 인사는 업무 능력과 전문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인사”라면서도 “(윤 내정자는) 2채 가운데 1채를 처분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