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자구노력에도 2분기 적자 폭 커져...14분기 연속 적자

2020-07-2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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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복지 축소 및 인건비 감축 등 자구노력을 통한 고정비 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2분기 적자폭을 키웠다.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감소 및 생산 차질 탓이다. 

쌍용차는 올해 상반기 자동차 4만9419대를 판매했고, 매출은 1조3563억원, 당기 순손실은 2024억원으로 기록됐다고 27일 밝혔다. 2분기 영업손실은 1171억원으로 14분기 연속으로 적자 기록이다. 2분기 매출액은 707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24.4% 감소했고, 순손실은 88억5000만원이다.

판매와 매출은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에 따른 해외부품 수급 차질로 인한 라인별 순환 휴업 실시 등 생산 차질 상황이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7%, 27.4% 감소했다. 2분기 들어 티볼리와 코란도 등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와 함께 내수 판매가 4월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지난 1분기 대비 4.7% 증가하며 소폭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자구노력에 따른 인건비(600억원, 전년대비 -19.5%) 및 기타 고정비(160억원, 전년대비 - 21.3%) 감축 등 고정비 절감에도 불구하고 일시적인 매출감소와 경쟁심화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확대됐다.

쌍용차 측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시장상황 호전에 따라 판매가 회복되면 자구노력을 통한 고정비 절감 효과가 극대화돼 향후 재무구조 또한 한층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상반기 당기 순손실은 지난 2분기 자산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진행된 비 핵심 자산매각에 따른 자산 처분 이익이 발생해 지난 1분기(1935억원) 수준에 그쳤다.

현재 쌍용자동차는 수출 부진 타개를 위해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출시 등 유럽 시장의 경제활동 재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중국 송과모터스(SONGUO)와도 티볼리 KD 판매에 대한 기본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판매 물량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하반기에 G4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과 티볼리 에어 재 출시 등 신제품 출시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내년 초 국내 첫 준 중형 SUV 전기차 출시를 위한 막바지 품질점검도 병행하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현재 추진 중인 경영쇄신 방안과 함께 신규 투자자 유치 등 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여러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 방안 모색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특히 하반기에 출시되는 신모델 및 기존 제품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판매 물량 증대와 함께 손익도 한층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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