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그치지 않는 비... 싼샤댐 방류로, 산사태 등 연쇄피해도

2020-07-22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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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류랑 늘리면서 양쯔가 하류 침수 피해... 댐 수위 계속 올라가

최고수위 10m 아래 도달…변형·붕괴위험설 끊이지 않아

후베이성 언스에 산사태로 생긴 언색호(堰塞湖) [사진=신화통신]

중국 홍수가 심상찮다. 중남부 지역 피해가 북부지방까지 확대되는 모습이다. 더 큰 문제는 싼샤(三峽)댐이 호우에 대비해 방류량을 늘리고 있다는 점이다. 양쯔강 하류의 침수 피해가 커지는 데다 댐 수위가 올라가고 있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후난성에서는 대형 담수호인 둥팅후(洞庭湖) 등 63개 지점에서 경계 수위를 초과한 상태다. 둥팅후는 이미 보름 전에 경계 수위를 넘은 데 이어서 계속해서 수위가 상승하고 있다.

양쯔강 하류 지역에 있는 안후이성 침수 지역은 더 늘어나고 물 깊이는 더 높아지고 있다. 대형 호수 타이후의 수위도 점차 올라가면서 주변에 전시상태 경계령이 발동됐다. 장시성도 많은 지역이 물에 잠겼다.

이렇게 장강 중하류. 양쯔강 지역의 수위가 계속 올라가고 있는 건 안후이·장시·후난성 지역 앞에 자리한 세계 최대 규모 싼샤댐이 본격 장마철을 앞두고 수위 조절을 위해 물을 매우 빠른 속도로 방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댐 수위가 올라가면서 일부에서 붕괴설이 나오는 등 안정성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앞서 중국 온라인상에는 싼샤댐이 휘어진 것처럼 보이는 구글 위성사진이 공개돼 불안감이 높아졌다. 이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싼샤댐 변형설로, 홍콩과 대만 언론이 관련 보도를 하자 중국 당국은 변형설을 부인했다.

당국은 싼샤댐 내부에는 1만2000개가 넘는 측정 장비가 있다며, 과학적 근거 없이 추론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다만 싼샤댐 방류로 인한 피해는 심각하다. 후베이성 언스(恩施)에서는 21일 오전 5시30분께 산사태로 창장의 지류인 칭장(淸江) 상류가 막혀 언색호(堰塞湖)가 형성됐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언색호는 지진이나 산사태 등으로 하천이 막혀서 생기는 호수다.

북부 황허(黃河)에서도 홍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국은 20일 저녁 황허 상류인 서북부 간쑤성 란저우(蘭州)에서의 유량이 1초당 3천㎥를 넘었다면서 올해 들어 두 번째 홍수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향후에도 수위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고, 황허 중상류인 칭하이성·간쑤성·닝샤(寧夏)·네이멍구(內蒙古) 등에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홍수는 각 지역의 이재민을 낳고 있다. 후난성 당국은 20일 오전 기준 601만명이 수해를 입고 34만7000명이 긴급대피했다고 밝혔다.

안후이성에선 19일 오후 5시 기준으로 399만2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66만여명이 긴급대피했다. 안후이성 내 농작물 피해면적은 4808㎢, 직접적인 재산피해액은 152억7000만 위안(약 2조6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안후이성 내에 홍수 통제 한계 수위를 넘은 댐은 637개에 이른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도 이 홍수가 이어질 것이란 예보다. 중국 기상청은 21일 자정부터 22일 오전 8시까지 산시(陝西)·충칭(重慶)·쓰촨·허난·후베이·안후이·장쑤성 등의 일부 지역에서 큰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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