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통신장비업체 에릭슨엘지는 21일 모빌리티 리포트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네트워크와 디지털 인프라 변화에 대한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분석 결과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했던 올해 1분기 전 세계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에릭슨엘지는 전 세계 5G 가입건수도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릭슨엘지는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5G 가입건수는 올해 말 1억9000만건으로, 2025년에는 28억건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외부 활동을 제한하면서 네트워크 사용량도 크게 늘어났다. 특히 코로나19로 이동이 제한됐던 올해 초 일부 통신 사업자의 데이터 트래픽은 전년 동기 대비 최대 20%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했다.
이용자들도 코로나19 국면에서 ICT 기술로 큰 도움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조사대상 지역 전체 응답자의 83%는 ICT가 팬데믹에 대처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고령자 사이에서는 10명 중 4명이 영상통화를 가장 중요한 통신 서비스 중 하나로 꼽았다.
프레드릭 제이들링 에릭슨 네트워크 사업부문장 겸 수석 부사장은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네트워크의 영향력이 강조되고 있다"며 "5G의 가치는 사람과 기업들에 가져다주는 혜택에 의해 그 영향을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올해 4월8일부터 24일까지 한국을 포함해 브라질, 중국, 프랑스, 독일, 인도, 이탈리아, 스페인, 스웨덴, 영국, 미국 11개국의 15~69세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에릭슨 소비자 및 산업연구실에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