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이어 고용부 장관도 제주·이스타 M&A 성사 촉구...제주 딜클로징 연장할듯

2020-07-1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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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장관 "계약 성사 원해…우리도 노력"

미지급금 해결 두고 입장차 여전…제주 고심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에 제시한 선결조건 이행 마감 시한(15일)이 지나면서 양측의 인수·합병(M&A)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딜 성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 장관은 지난 1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영자총협회 창립 50주년 기념행사 이후 기자와 만나 양측의 M&A와 체불임금 논란 등에 대해 "노사 간 이야기가 잘 되고 양사 간에도 협의가 잘 마무리되어 계약이 성사되기를 원한다"며 "(노동부도)그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이 직접 양측의 M&A에 대한 의견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고용부의 국장급은 지난 8일 이스타항공 사측과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를 만나 M&A 관련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어 10일에는 제주항공과도 만나 중재에 나선 바 있다.

이 장관은 M&A가 진전이 없는 상황에 대해 "저희도 답답하다"면서 "잘 해결되도록 양쪽과 얘기하고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가 고용부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요구한 데 대해서는 "우리도 열심히 하는 데까지 해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 이어 고용부 장관까지 M&A의 성사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향후 양측의 협상에 진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3일 김 장관은 채형석 애경그룹 부회장과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스타항공 창업주)을 불러 M&A 성사를 촉구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이날 중 M&A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제주항공이 인수 성사 여부를 밝히기보다는 딜 클로징 시점을 늦추는 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1일 이스타항공에 10영업일 이내에 선결 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공문을 보냈으나 이스타항공은 마감시한인 15일까지 선결 조건을 모두 마무리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직장 내 괴롭힘 금지제도 1주년 토론회에서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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