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코드 찍어야 영화 본다…극장가 전자출입명부 도입

2020-07-1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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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순차 시행…체온 측정·마스크 착용 AI도 선봬

CGV는 지난 6월 19일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했고, 롯데시네마는 7월 9일부터 진행 중이다. [사진=CGV, 롯데컬처웍스 제공]

멀티플렉스 영화관 CJ CGV와 롯데시네마가 안전한 영화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해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했다. 코로나19 확진자 방문 시 역학조사를 위한 것으로 메가박스 역시 7월 중으로 전자출입명부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은 코로나19 등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고위험시설에 들어가기 전 개인의 신상정보가 담긴 QR코드를 찍는 것으로 지난 6월 10일부터 △헌팅 포차 △감성주점 △유흥주점(클럽·룸살롱 등) △단란주점 △콜라텍 △노래연습장 등 8개 종류의 고위험시설에 도입됐다. 

영화관이 반드시 시행해야 하는 조치는 아니지만, 정부 방침에 협조해 안전한 영화관람 환경을 조성하고자 도입을 결정했다.

CJ CGV는 이미 지난 6월 19일부터 전국 115개 직영점에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CGV는 영화관에 직접 방문해 발권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전자출입명부를 시작했다. 매장에 있는 QR코드를 촬영하고 본인 인증과 간단한 정보를 입력하는 방식이다. 저장된 방문자의 이름, 연락처, 방문 시간 정보 등은 서버에 저장되며 4주 후 자동 폐기된다. 고객 정보는 영화관 관계자들이 볼 수 없고 유사시 관계 당국에만 제공된다.

현장 방문 고객만 대상으로 하는 이유는 CGV 회원이 온라인으로 예매할 경우 이미 기본 회원 정보가 데이터베이스에 입력돼 있기 때문이라고.

이호경 CGV 안전관리팀장은 "극장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할 경우 온라인 예매 고객은 대부분 연락이 가능하지만, 현금 구매 고객의 경우 정보가 누락될 수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며 "확진자가 방문하더라도 신속한 정보 파악이 가능해 역학조사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시네마는 지난 7월 9일부터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시작했다. 전국 101개 직영관에 시스템을 도입했다.

CGV와 마찬가지로 롯데시네마도 현장에 방문해 발권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다. 현금으로 예매하는 비회원 고객들은 현장에 비치된 QR코드를 스캔해 이름과 연락처, 상영관, 좌석 정보 등을 입력하고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CGV와 동일하게 개인정보는 작성일로부터 4주간 전산에 보관되고 이후 자동 폐기된다.

롯데컬처웍스 관계자는 "코로나19의 감염세가 확산됨에 따라, 유사시 관계 당국의 역학조사에 신속하게 협조하고자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도입했다. 관객들이 안심하고 영화관을 방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조치를 추가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가박스 측도 "오는 7월 중 전국 48개 직영점에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영화관 입장 전 체온측정 필수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 외에도 CJ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는 관객들의 안전한 영화관람을 위해 다양한 시스템을 운영하며 방역에 힘쓰고 있다.

CGV는 최근 전 직영점에 발열을 감지할 수 있는 스마트 패스 시스템을 도입했다.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로 체온 측정은 물론 마스크 착용 여부 등을 확인해주는 시스템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상시 환기, 수시 소독, 손 세정제 비치, 항균 필름 부착과 함께 생활 속 감염병 예방 수칙 안내도 실시 중이다.

롯데시네마는 첨단 I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키오스크'와 영화관 서비스에 최적화된 AI 음성인식 챗봇 '샬롯', 엘페이(L.pay·롯데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티머니, 캐시비 외 카카오페이, 페이코 간편 결제 기능을 추가해 고객이 매표소에 방문하지 않고 영화를 예매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편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매점 상품을 주문할 수 있는 '바로팝콘' 서비스, 고객 동선 내 스마트 자판기 '씨네 투 고'를 배치했으며 매일 2회 이상 영화관 방역, 2시간 단위 시설물 소독, 수시 환기 및 공조 등을 진행 중이다.

메가박스도 스마트패스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관계자는 "현재 전국 32개 직영점에서 진행 중이다. 7월 중 전 직영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전자출입명부도 함께 도입한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방역 지침을 준수하고 고객들에게 더욱 더 안전한 관람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안심 더하기(띄어 앉기)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홀수 열 좌석 예매가 제한되는 한 줄씩 띄어 앉기 방식이 아닌 징검다리 띄어 앉기 형태로 좌석 예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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