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민주화 인사 조슈아 웡이 홍콩 국가안전법(일명 홍콩보안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9월 입법회(국회) 선거에 나가겠다고 밝혔다.
4일 EFE 통신에 따르면 조슈아 웡은 전날 이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나는 아직 여기서 해야 할 역할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슈아 웡은 입법회 의원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며 "홍콩보안법에 대한 대중의 반대가 예비선거 결과로 수치화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더 많은 사람이 예비선거에 투표할수록 우리의 권리가 인정받고 중국이 나를 감옥에 넣는 데 따르는 대가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홍콩 선관위가 지난해 11월 구의원 선거 당시 홍콩 헌법인 기본법에 대한 지지 의사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조슈아 웡의 후보자격을 박탈했던 것을 고려하면, 입법회 선거 출마 자격이 인정될 가능성 역시 작다는 것이 EFE의 평가다.
사실 조슈아 웡은 홍콩보안법 시행 이후 제 1순위 체포자로 거론돼 왔다. 조슈아 웡은 지난해 있었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불법집회 혐의로 재판 중이며, 홍콩 출경이 금지된 상태다. 그가 속했던 데모시스토당도 법 시행 직전 해산을 결정했다.
이날 인터뷰는 조슈아 웡과 함께 지난 2014년 홍콩의 민주화 시위인 '우산 혁명'에 앞장섰던 네이선 로 데모시스토당 전 주석이 해외로 망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와 관련 조슈아 웡은 "네이선 로의 결정을 이해하며,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면서 "홍콩을 위해 싸우려고 떠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