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 지민이 전 멤버 권민아의 글을 본 후 입장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3일 권민아가 인스타그램에서 자신을 괴롭혔다고 언급한 '그 언니'가 지민으로 지목되자, 지민은 인스타 스토리에 "소설"이라는 짧막한 글을 올렸다가 10분 만에 삭제했다.
지민의 '소설' 발언에 권민아는 손목 흉터 사진까지 올리며 "소설? 너무 무서운 소설이야. 흉터 치료 3~4번 했더니 연해졌어. 언니 기억이 안 사라져. 매일매일 미치겠어. 난 그냥 언니 때문에 망가진 게 너무 억울하고 아파. 힘들어. 바라는 건 내 앞에 와서 잘못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면 될 것 같아. 난 매일 눈 뜨는 게 고통인데 말이야. 인정 좀 하고 사과 좀 해주라. 나도 마음에 응어리진 것 좀 풀자"라며 자신의 뜻을 전했다.
이날 권민아는 자신에게 온 SNS 메시지를 올린 후 "아빠 돌아가시고 대기실에서 한번 우니까 어떤 언니가 너 때문에 분위기 흐려진다고 울지 말라고 대기실 옷장으로 끌고 갔다. 같은 차에 타는 바람에 나중에는 신경안정제랑 수면제 먹고 나를 재웠다. 스케줄은 제대로 해야 하는데 내가 점점 망가지는 걸 느꼈다"라며 그 언니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려고도 했다고 터트렸다.
그 언니 때문에 AOA까지 탈퇴했다는 권민아는 "얼마 전에 그 언니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며 지난 4월 부친상을 당한 지민을 언급했다.
이어 올린 2차 글에서 권민아는 "그 언니 이야기를 왜 적냐면 난 췌장암 선고를 받은 아빠가 갈 거라는 걸 알고 있었는데 언니한테 혼날까 봐 그랬다. 스케줄 하다가 울면 어떡해, 또 저 언니가 뭐라 하면 어떡해. 그때 나이가 어려서 그렇게 해야 하는 줄 알았다. 혼나는 게 더 싫었다"며 그 언니에 대한 글을 올린 이유를 밝혔다.
또 "프로답게 해 언니도. 울지 마. 알았지? '분위기 흐려진다' '나 때문에 왜 눈치 봐야 하냐'고 그랬잖아. 언니도 잘 이겨내 꼭"이라며 당시 했던 말이 큰 상처였다고 털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