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삼성전자는 올해 연말까지 차세대 신기술 분야에서 역대 최대 수준인 총 1000명의 석·박사급 인력을 채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동안 반도체 설계, 인공지능(AI) 분야의 박사급 인력 500여명을 채용한 바 있다. 하반기에도 비슷한 규모의 인재 모시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미래 사업 분야의 우수 인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이 부회장의 경영 철학에 따른 것이다. 글로벌 무역 질서 변화, IT 산업 경쟁 심화, 코로나19 등 산적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게 이 부회장의 생각이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지난 5월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전문성과 통찰력을 갖춘 최고 수준의 경영만이 생존을 담보할 수 있다"며 "성별과 학벌, 나아가 국적을 불문하고 훌륭한 인재를 모셔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달 승현준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를 자사 통합연구조직인 삼성리서치 신임 소장으로 영입했다.
김기남 DS부문 부회장, 김현석 CE부문 사장, 고동진 IM부문 사장 등 각 부문장 3인은 이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보낸 이 같은 내용의 하반기 최고경영자(CEO) 메시지를 보냈다.
이들은 "오래가는 기업이 되기 위해 갖춰야 할 것이 많겠지만, 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것은 기본적인 덕목"이라며 "경영진부터 모든 임직원에 이르기까지 준법정신을 우리의 기본 가치 중 하나로 지켜나가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1월에도 삼성전자 사장단과 전 임원은 준법실천 서약식을 열고 준법 경영 실천에 대한 의지와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이들은 국내외 법규와 회사 규정 준수, 위법 행위 지시 및 이를 인지한 경우 묵과 금지, 사내 준법문화 구축을 위한 솔선수범 등 3가지 항목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