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식민지 수탈 행위를 독도 영유권 근거로'···또 억지

2020-06-2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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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제문제연구소, "1905년 전부터 독도에서 일본인이 강치 잡이해왔어"

[사진=일본국제문제연구소 제작 동영상 캡처]



일본 외무성 산하 일본국제문제연구소가 1905년 독도가 일본 시마네현에 편입되기 전부터 일본인 어부들이 독도 주변에서 조업했다는 증언이 담긴 동영상을 26일 유튜브에 공개했다.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이 목적이다.

공개한 영상에는 할아버지가 독도에서 조업했다고 증언하는 사사키 준(87·여)씨가 등장한다. 동영상 촬영일은 2019년 7월 6일이다.

시마네현 오키노시마초에 거주하는 사사키 씨는 어린 시절 할아버지인 이시바시 마쓰타로 씨로부터 들은 독도 이야기를 전달했다. 할아버지가 독도에서 강치 사냥을 했고 전복을 채취했다는 내용이다.

연구소는 이시바시를 ‘독도 강치 사냥의 개척자’로 소개했다. 연구소는 “이시바시 마쓰타로는 메이지 후반에는 독도 강치 사냥에서 철수”했다며 “사사키씨의 증언을 통해 1906년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시마네현 편입 전 다케시마의 어업 실태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영상에는 독도에서 잡은 전복을 가공‧판매했고, 강치의 기름과 가죽, 고기를 이용했으며, 러일전쟁 때 러시아 병사가 독도로 표류해왔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연구소는 앞으로 시마네현 오키노시마초를 중심으로 5명 정도의 독도 관계자 증언을 촬영해 순차적으로 유튜브를 통해 동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향후 영어나 한국어 등의 외국어 자막이 들어간 동영상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독도에 관한 증언 동영상을 국내외에 공개함으로써 독도가 우리나라(일본) 고유 영토인 것에 대한 이해가 더욱더 깊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동영상이 학교 교육 등에도 활용됨으로써 독도의 기억이 다음 세대에 계승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동영상 제작 의도가 부당한 영유권 주장임을 분명히 했다.

일본 매체 교도통신에 따르면 동영상 제작을 도운 후나스기 리키노부 시마네대학 역사지리학과 준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동영상 사이트로 증언을 배포한 것은 처음”이라며 “획기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실제 일본인들은 일제가 한반도에 영향력을 행사하던 19세기 말, 20세기 초부터 독도에서 강치잡이를 했고, 이들의 남획으로 독도의 강치는 멸종했다.

강치는 바다사자의 일종으로 독도에는 최대 수만 마리가 무리를 지어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일제는 1905년 독도를 자국 영토에 편입한 뒤 강치잡이 전담회사를 만들어 잔인한 방법으로 포획했다.

따라서 일본인의 독도 강치잡이는 영유권 주장의 근거가 아니라 식민지 수탈 증거의 하나이고, 인간의 탐욕으로 독도 생태계가 파괴된 사례라는 주장이 진작부터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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