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의 여파로 올해 지구가 관측 사상 최고 온도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BS에 따르면,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지난 1∼5월 지구 평균 기온이 20세기 평균인 섭씨 13.1도(℃)보다 1.1℃ 높아 관측 사상 두 번째로 더웠다고 발표했다.
지난 3~5월 평균 기온은 20세기 평균보다 1.06℃ 높은 것으로 나타나 북반구 기준으로 관측 사상 두 번째로 더운 봄인 동시에, 남반구 기준으로는 세 번째로 더운 가을이었다.
지난 달인 5월의 지구 평균 기온은 20세기 평균보다 0.95℃ 상승해 20세기 평균 기온보다는 425개월 연속, 20세기 5월 평균 기온보다 44년째 높았다. 특히, 강력한 엘니뇨의 영향으로 관측 사상 가장 더운 5월이었던 지난 2016년 5월과 동일한 기록이다.
북반구에 한해서는 지난달 평균 기온이 20세기 평균보다 1.19℃ 높아지면서 가장 더운 5월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아시아 지역의 5월 평균 온도는 20세기 평균보다 2.09℃나 높아 관측 사상 가장 더운 5월이었다.
다만, 아시아와 북아프리카, 미국 남서부와 알래스카주(州) 등의 5월 평균 기온은 20세기 평균보다 1.5℃ 높았지만, 캐나다와 미국 동부, 유럽 동부, 호주 등의 기온은 1.0℃ 낮았다. 특히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경우 2005년 이후로 가장 시원한 5월을 기록했다.
카린 글리슨 NOAA 환경정보센터 기후학자는 "이번 예보는 최근 몇 년 사이 지구 온난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는 기후 변화 현상의 일부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