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스포츠는 최근 액티비티 플랫폼 '로드랩 서울'을 열며 아웃도어 문화 확대에 나섰다.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 소비자에게 로드랩 서울을 통해 아웃도어 액티비티와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동시에 브랜드를 알리는 것이다.
아웃도어 큐레이터이자 코오롱스포츠 엠버서더 이원창 대장이 서울의 문화 감성을 소개하는 인문학 트레킹 프로그램 '나이트 하이커', 코오롱스포츠 엠버서더인 이윤주 굿러너컴퍼니 대표에게 트레일 러닝 방법을 배우는 '윈드 체이서' 등을 선보였다. 또한 도심을 달리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plogging)' 프로그램 '쓰담쓰담 솟솟'도 기획했다. 로드랩 서울의 6월 프로그램은 조기 마감됐을 만큼 인기를 끌어 다음달 1일 새 프로그램을 오픈할 계획이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밀레니얼 고객이 원하는 아웃도어 문화와 브랜드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통해 로드랩 서울이 완성됐다”며 “로드랩 서울을 통해 아웃도어 커뮤니티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등산은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며 2030세대에는 고리타분한 취미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2030세대 사이에서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SNS)에서 등산을 인증하는 문화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블랙야크에 따르면 지난 4월 BAC 신규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으며, 이 기간 산행 인증 수는 30% 증가했다. 해당 기간 신규 가입자 중 절반 이상이 2030세대다. 등산, 트레킹 등 야외 활동이 트렌디한 취미로 자리 잡은 것이다.
이에 아웃도어 업계에서는 액티비티 플랫폼을 통해 2030세대에 산행 문화를 만드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아울러 이는 친숙하고 젊은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도 도움이 된다. 중장년층의 전유물에서 새로운 주요 소비 계층으로 부상하는 밀레니얼 세대로 고객 층을 넓히는 효과가 있다.
김경자 가톨릭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아웃도어 의류가 일상복으로도 널리 사용된 지 오랜 시간이 흘렀고, 브랜드가 성숙하게 되며 타깃을 넓힐 필요가 있다. 또 한편으로는 중장년층이 주 소비자라는 이미지를 젊은 층에 맞게 브랜드 이미지를 바꾸는 작업도 필요하다"며 "최근 소비시장에서 체험이 부상하고 있다. 중장년층의 경험이 젊은층에게는 새로운 체험이고, 기존 브랜드를 체험하며 소비하게 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