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법인 국립인천대학교 이사회 결의로 최종 총장 후보자가 선출되어 임명 제청을 기다리는 현재 상황 속에 우리 졸업생 동문은 일련의 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법인이사회의 총장 후보자 결정 과정에 대한 효력과 절차에 이의가 있다면, 마땅히 법원의 법적 판단을 묻고 기다리면 될 것을 각종 성명서, 기자회견, 언론 보도로 그치지 않고, 학내에 불법 현수막까지 내걸고 여론을 뒤흔드는 저의가 무엇인지 의심스럽다.
다른 한편에서는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한 차례 거부된 내용과 별개로 제안자까지 바꿔가면서 반복적인 청원 글을 게시하여 모교의 위상추락과 이사회의 권한을 무시하는 등 상황을 악화시켜 학내 분열과 혼란만 키우는 행위를 즉시 중단하라.
도대체 무엇을 얻고자 모교의 미래를 볼모 삼아 제3대 총장선거라는 축제의 마당을 아비규환으로 만들려는 것인가!! 통탄할 노릇이다.
선거의 결과에 모두가 만족할 수 없는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특정 후보자가 이의제기를 빌미로 모교의 명예를 대외적으로 훼손하고, 유신과 독재의 망령을 소환하여 선정적 구호를 도구 삼아 분란을 조성하고 법인이사회를 만인 앞에 망신 주려는 행위는 명예교수이자 총장 후보자로서 매우 부적절한 처사임이 분명하다.
모교의 발전과 명예를 드높이고자 입후보한 후보자가 이사회의 정당한 결정에 불복하면서 오히려 학교 발전을 저해하고 명예훼손에 앞장서는 모습 역시 이율배반적이며 교육자로서 한평생 살아온 모범적인 행태는 더더욱 아님을 상기해야 한다.
특히, 코로나-19 재확산의 지역감염이 고조되는 시점에서 보건당국의 행사 및 집회 자제지침을 위반하면서까지 대학시설물에 위해를 가하고 허가 없이 진입을 불사하는 비이성적인 촛불집회 개최는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할 것이며, 당장 멈추어야 한다.
우리는 이사회의 결정을 존중하며 승복하는 사의를 전한 박인호 후보의 진심어린 결정에 무언의 박수로 화답한 기억이 있다. 그에 반해 분수를 망각하고 거침없이 내뱉는 가짜 정당성과 불복형태의 결말은 모교와 지역사회의 파국을 가져올 것이다. 결국, 대학 구성원들과 지역사회에 비수로 돌아와 절대 잊혀질 수 없는 역사의 과오가 될 것을 직시해야 한다.
이제라도 모교의 명예를 더럽히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학생, 교직원, 조교, 교수와 동문 모두가 각자의 위치로 돌아가 모교의 미래와 통합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이것이야말로 개교 40주년을 지나 새 출발을 꿈꾸는 대다수 대학구성원과 17만 졸업생 동문의 진심이자 바람임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만약, 우리들의 진정성과 대의를 무시한 채 편향된 목적으로, 계속 불순한 의도의 선동을 멈추지 않는다면 졸업생 동문은 이를 방관하지 않고 즉시 행동에 나설 것임을 여기에 천명한다.
모교의 화합과 전진을 바라는 졸업생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