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연준 회사채 매입 소식에 '화색'...다우 0.62%↑

2020-06-16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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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62%↑ S&P500 0.83%↑ 나스닥 1.43%↑

봉쇄 해제하며 감산합의 이행 기대감…WTI 2.4%↑

[사진=AP·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에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회사채 매입을 개별 종목으로 확대한다는 소식에 3대 지수 모두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57.62p(0.62%) 상승한 2만5763.16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S&P500지수도 25.28p(0.83%) 오른 3066.59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중후반 이후 심리적 지지선인 3000선을 계속 넘나들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137.21p(1.43%) 뛴 9726.02에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 재확산 공포가 시장을 강하게 짓누르며 장 초반 분위기는 다소 어두웠다. 최근 두 달 가까이 신규 확진자가 없었던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농수산물 시장을 중심으로 51명의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베이징 당국은 실내 스포츠·오락 시설을 폐쇄하는 등 '부분 봉쇄'에 들어갔다.

최대 감염국인 미국 상황 역시 좋지 않다. 텍사스·플로리다·애리조나 등 다수 주(州)에서 다시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어서다. AP통신은 "시장은 코로나19 재유행이 봉쇄 조처를 다시 불러일으킨다는 데 우려하고 있다"며 "봉쇄하지 않더라도 소비·투자 심리가 얼어붙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 공포가 빠르게 번지면서 장 초반 투심을 짓눌렀다. 이에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750p 이상 빠지는 등 3대 지수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연준의 회사채 매입 소식에 주요 지수는 방향을 돌렸다. 연준은 다음날(16일)부터 지금까지 활용해온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뿐만 아니라 유통시장에서 직접 개별 회사채를 사들이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기업 대출 창구인 '메인스트리트 대출 프로그램'에 참여를 원하는 대출기관의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브런슨 메도우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올리버 퍼케 대표는 "연준 발표 이후 랠리를 펼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바람직한 반응을 고려하면 시장은 오버슛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대규모 부양책에 힘입어 S&P500지수는 지난 3월 중순 저점으로부터 47.5%나 반등했다. 나스닥지수는 이날 강세장(bull market)으로 재진입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68% 떨어진 34.40을 기록했다. 지난 4월 22일 고점으로부터 다소 안정되는 모양새다. 이 지수는 20을 넘으면 불안 심리가 높아지는 상황을 의미한다.

미국보다 먼저 마감한 유럽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투심을 짓누른 탓이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49% 내린 4815.72에, 영국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6% 밀린 6064.7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지수는 0.32% 하락한 1만1911.35를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은 0.27% 떨어진 353.09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뛰었다. 세계 각국이 코로나19발 봉쇄를 잇달아 해제하는 가운데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이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게 영향을 끼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4% 뛴 37.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2.43% 오른 배럴당 39.65달러를 가리켰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6%(10.10달러) 내린 1727.2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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